건강보조식품으로 잘 알려진 '효소'가 넘쳐나는 플라스틱 쓰레기를 처리할 구원투수로 떠오른다. 유럽에선 효소를 이용해 페트병, 의류 등에서 나온 PET(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를 고순도로 분해해 재활용하는 기술이 연구실을 넘어 이미 산업 단계로 접어들었다. 지난 19일 경남 창원에서 열린 '2024 한국생물공학회 춘계학술발표대회 및 국제심포지엄'에 기조 강연자로 참석한 우베 보른쇼이어 독일 그라이프스발트대 교수는 효소(Enzyme)로 녹조현상을 해결하고 플라스틱 쓰레기를 처리할 방법을 찾고 있다. 효소는 생체 내의 화학반응을 촉진하는 단백질이다. 자기 자신은 변하지 않지만, 몸 안에서 일어나는 여러 화학 반응에 참여해 물질들의 반응 속도를 높이는 유용한 촉매다. 최근엔 유용한 효소만 선별해 신약을 개발하는 연구가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 효소의 가능성이 제대로 주목받기 시작한 건 프랜시스 아널드 캘리포니아공과대(CalTech·칼텍) 화학공학부 교수가 효소를 인공적으로 개량해 산업에 활
창원(경남)=박건희기자 2024.04.21 11:41:58스마트폰, 자동차의 주재료지만 재활용이 어려워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꼽혔던 열경화성 플라스틱을 간단한 화학 공정만으로 재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나왔다. 한국화학연구원(화학연)은 김진철 정밀·바이오연구본부 책임연구원 연구팀이 특정 저독성 용매에도 녹는 열경화성 플라스틱을 제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SCS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앤드 인터페이시스'에 지난 1월 게재됐다. 열경화성 플라스틱은 높은 온도의 열을 가해도 안정성이 높아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사용된다. 휴대전화, 건축자채, 자동차 등의 주요 재료다. 한 번 모양을 만들고 나면 더 이상 형태를 바꿀 수 없다는 특성은 장점이지만 동시에 치명적인 단점이기도 하다. 열을 가해도 잘 녹지 않아 재활용이 어렵기 때문에 매립, 소각 외에는 폐기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열경화성 플라스틱이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꼽히는 이유다. 또 열경화성 플라스틱처럼 단단한 성질을 가진 소재를 녹이려면 매우 강하고 독
박건희기자 2024.03.04 15:50: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