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으로부터 10년 후 AI(인공지능)의사가 보편화한 사회를 기준으로 새로운 의료시스템을 구상해야 합니다. 과학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한 2035년의 모습은 지금과 무척 다를 겁니다. 기술을 최대한 활용해 한국의 의료주권을 보호할 방법을 모색할 때입니다." AI의 발전속도에 따라 10년 후 한국의 의료환경이 크게 달라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040년 'AI의사'가 의료시스템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게 될 경우를 가정한다면 초고령화·지역소멸·팬데믹(감염병 대유행)에 대응하기 위한 방법론도 달라져야 한다는 것이다. 의사 출신 미래학자 차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전 KAIST 문술미래전략대학원 교수)은 "지금부터 AI 기반의 공공의료시스템을 구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차 의원은 10년 후 한국의 의료환경을 바꿀 주요 요인으로 △저출산에 따른 노동인구 감소와 지역소멸 △고령화로 인한 의료수요 변화와 건강보험 재정위기 △기후위기에 따른 각종 질병발생 등을 꼽았다.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들이지만
박건희기자 2024.06.20 04:05:00#2035년 서울. 흉부외과 전문의 박민지 박사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AI 비서 '하나'가 정리한 간밤의 수면 및 스트레스 상태를 청취하며 하루를 시작했다. 오늘 첫 수술은 매우 섬세한 작업이 필요한 심장 수술이다. 수술실 AI '아리아'가 환자의 심장을 3차원 모델로 재구성해 화면에 띄워주면, 집도의인 민지는 이 가상 공간에서 수술 과정을 시뮬레이션 한다. 수술이 진행되는 동안 아리아는 실시간으로 환자의 상태를 모니터링해 데이터를 분석한다. 덕분에 수술 전후로 소요되는 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다. 다음 일정은 원격의료 세션이다. 병원에서 멀리 떨어진 지방 소도시에 거주하는 노인들의 건강 상태를 점검한다. 오늘의 환자는 고혈압을 앓고 있는 제주도의 한 노인으로, 웨어러블 기기로 전송받은 실시간 혈압 데이터를 기반으로 상담할 예정이다…(이하 생략). 생성형 AI(인공지능) 챗GPT가 1분 만에 완성한 소설의 일부다. 인간의 생명을 다루는 의료용 AI, 일명 'AI 의사'가 본격화한 1
박건희기자 2024.06.20 04: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