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돈 주고 먹어" 음료 시장도 '흔들'...'21조' 쏟은 중국 배달앱 전쟁
올해 징동닷컴이 배달앱 시장에 뛰어들면서 촉발된 가격 전쟁으로 중국 배달앱 3사가 반 년 동안 1047억위안(약 21조원)을 쏟아부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조금 살포로 공짜 밀크티가 풀리면서 탄산음료, 유제품 소비가 감소했을 정도로 중국 소매업계에 큰 영향을 미쳤다. 2일 중국 금융데이터제공업체 동팡차이푸는 메이퇀과 알리바바 계열 어러머가 양분하는 배달앱 시장에 중국 2위 전자상거래업체 징동(JD)이 뛰어들면서 이들 3개 업체의 판매비용이 급증했다고 보도했다. 올해 2분기부터 3개 업체는 총 1047억위안의 판매비용을 작년 동기 대비 추가 지출했으며 이는 주로 배달 할인과 마케팅에 사용됐다. 알리바바는 가장 많은 545억위안(약 11조원)을 2분기 동안 투입했다. 징동은 262억위안, 메이퇀 역시 240억위안을 쏟아부은 여파로 올해 3사의 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약 800억위안(약 16조원) 쪼그라들었다. 특히 3분기 메이퇀의 순손실은 160억위안에 달했는데, 이는 작년 3분기 128억위안 흑자에서 적자 전환한 것으로 상장 이후 최대 규모의 적자다.
김재현기자
2025.12.02 16:50: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