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뇌가 늙어가는 과정을 관찰하면 인간의 뇌가 어떻게 노화되는지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고양이 뇌를 스캔했더니 인간 뇌와 매우 흡사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한 살짜리 고양이의 뇌는 고등학생의 뇌와 유사했다. 일명 '고양이 프로젝트'를 진행해온 미국 앨라버마주 오번대 연구팀이 지난 10월 시애틀에서 열린 '진화 신경생물학 컨퍼런스' 학회에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나이 든 고양이의 뇌는 점차 수축하고 이 과정에서 인지기능이 저하되는데, 이같은 양상이 노화하는 인간의 뇌와 유사하다는 것이다. 특히 지금까지 뇌 노화 분석 모델로 활용돼 온 생쥐보다 더 정확한 결과를 도출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나이가 들면서 인간의 신체 기능은 점차 저하되는데, 이때 뇌도 함께 늙는다. 뇌의 노화로 발생하는 대표적인 퇴행성 질환이 알츠하이머다. 국제 학술지 '네이처'에 따르면 아직 노화와 퇴행성 뇌 질환의 상관관계를 구조적으로 완벽하게 설명하는 실험적 모델은 나오지 않았다. 생
박건희기자 2024.11.07 07:00:00국내 연구팀이 노년층의 알츠하이머병을 조기 예측할 수 있는 새로운 진단 기술을 개발했다. 한국뇌연구원은 이동하 인지과학연구그룹 선임연구원이 아주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연구팀과 함께 멀티모달 뇌 영상 백질 패턴을 분석해 알츠하이머병을 예측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국제 알츠하이머병 학회 저널'에 7월 게재됐다. 신경 섬유로 구성된 뇌의 백질(white matter)은 기능 정보를 전달하는 일종의 뇌 속 '통신망'이다. 사람의 인지 및 운동 기능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백질에 이상이 생기면 인지 기능이 떨어지고 각종 기능 장애가 나타나기 때문에 백질 이상을 일찍 찾아낼 경우 알츠하이머성 치매를 예방할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다. 뇌 자기공명영상(MRI)과 아밀로이드 PET(양전자 단층활영) 등으로 뇌영상을 촬영해 백질 신호를 분석할 수 있지만, 이러한 분석의 실제 효능에 대해선 알려진 바가 거의 없다. 한국뇌연구원 공동연구팀은
박건희기자 2024.07.23 10:30: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