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조리하고 로봇이 포장…316억 투입 '맞춤형 식품공장' 만든다

류준영 기자 기사 입력 2026.07.2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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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스텀 푸드 스마트 생산기술' Kick-off 회의 사진/사진=식품연
커스텀 푸드 스마트 생산기술' Kick-off 회의 사진/사진=식품연

한국식품연구원(식품연)은 농림축산식품부 '고부가가치식품기술개발사업'의 '커스텀 푸드 스마트 생산기술' 주관연구기관으로 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 이를 통해 앞으로 맞춤형 식품 제조공정 자동화·모듈화·지능화 기술 개발을 맡게 된다.

연구에는 식품연을 중심으로 출연연과 식품기업, 로봇·자동화 기업, 대학 등 총 23개 기관이 참여한다. 2030년 12월까지 약 4년9개월간 진행되며 총 316억원 규모의 연구비가 투입된다.

핵심은 고령친화식품이나 식단형 식사관리식품처럼 소비자의 건강 상태와 영양 요구에 따라 종류와 양이 달라지는 맞춤형 식품을 AI와 로봇을 활용해 유연하게 생산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관계자는 "현재 식품 제조현장은 식재료 세척과 이물 검사, 조리, 배분, 포장 등 상당수 공정을 인력에 의존하고 있다"며 "특히 식재료는 크기와 모양, 수분 등이 일정하지 않아 자동차·전자제품과 같은 기존 자동화 방식을 적용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AI가 로봇과 조리·검사 장비를 제어하는 '피지컬 AI'와 생산 데이터를 기반으로 장비와 공정을 유연하게 제어하는 SDM(Software Defined Manufacturing) 기술을 적용한다. 메뉴와 주문량이 바뀌어도 장비가 스스로 작업 조건을 조정해 세척부터 조리, 배분, 포장·검사까지 수행하는 생산체계를 구현한다는 목표다.

개발 기술은 실제 식품 생산현장에서 자동화 수준과 생산효율, 품질 안정성, 인력 의존도 감소 효과 등을 검증한다. 향후 맞춤형 식품뿐 아니라 식품 제조와 외식산업 전반에 적용할 수 있는 스마트 생산모델로 확장할 계획이다.

박기재 식품연 식품융합연구본부장은 "맞춤형 식품 시장이 성장하려면 다양한 식단을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제조 기반이 필요하다"며 "현장에서 실제 활용할 수 있는 AI·로봇 기반 생산기술을 개발해 국내 맞춤형 식품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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