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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에 쏟아진 월드컵 관련 가짜뉴스들 /사진제공=파일러2026 북중미 월드컵 기간에 유튜브에 올라온 축구 관련 영상 27%가 직간접적으로 AI(인공지능)를 활용한 콘텐츠라는 분석이 나왔다. 단순 패러디 영상 등도 있었지만, 조회수와 광고 수익을 노린 허위 정보 콘텐츠도 범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상이해 AI(인공지능) 스타트업 파일러는 지난 6월 한 달간 '북중미 월드컵'을 키워드로 생산된 유튜브 콘텐츠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분석 기간 생산된 월드컵 관련 유튜브 콘텐츠는 총 8억회 이상 조회된 것으로 집계됐다. 체코전이 열린 12일부터 19일 멕시코전까지 일평균 353건으로 가장 많은 콘텐츠가 게시됐고, 이들의 누적 조회수는 3억회에 달했다. 이후에는 콘텐츠 수와 누적 조회수도 함께 감소했다.
게시된 콘텐츠는 부정적 여론이 확산하면서 길이도 길어지는 성향을 보였다. 영상에 좋아요가 눌러진 비율은 약 20% 감소했지만, 댓글은 두 배 이상 늘었다. 시청자들이 단순히 경기 결과를 확인하는 것을 넘어 '왜 졌는가'에 대한 분석·비판 영상에 몰두하고 적극적으로 의견을 표출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번 월드컵에서 새롭게 등장한 흐름은 AI로 제작된 영상의 급증이다. 파일러가 집계한 총 영상 중 약 27%가 직간접적으로 AI를 활용한 콘텐츠로 조사됐다. 메시와 호날두 등 해외 선수를 소재로 한 AI 영상, 홍명보 감독을 향한 불만을 담은 영상 등이 100만회가 넘는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다.
AI 영상이 범람하면서 허위 정보를 담은 콘텐츠도 늘었다. 특히 32강 탈락과 홍명보 감독에 대한 책임론이 커지면서 광고 수익을 노린 허위 정보 콘텐츠가 급증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을 함께한 벤투 감독의 복귀설이나 클롭 감독 부임설 등 실망한 팬들이 혹할 만한 허위 콘텐츠도 많았다.
/사진제공=파일러지난 2023년 아시안컵 당시에도 비슷한 흐름이 포착됐다. '탁구 게이트' 관련 가짜뉴스 영상은 400건에 달했다. 파일러는 당시 해당 영상들이 약 7억원의 광고 수익을 올렸을 것으로 추산했다. 유명인 논란에 광고 수익을 노리고 자극적 콘텐츠가 양산되는 구조가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오재호 파일러 대표는 "스포츠 이벤트 기간에는 대규모 콘텐츠가 단기간에 폭발적으로 생산되는 만큼, 여론의 흐름과 허위 정보의 확산을 함께 관찰할 수 있다"며 "영상의 본질과 맥락을 이해하는 기술을 바탕으로 허위 정보가 수익화되는 구조를 차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