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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VC(벤처캐피탈) 앤틀러의 한국 지사 앤틀러코리아가 AI(인공지능)·딥테크 투자 트랙 '포지(Forge)'를 통해 해외 스타트업 2곳을 최종 투자팀으로 선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앤틀러 포지는 딥테크 창업팀이 실제 산업 환경에서 기술을 검증하고 초기 고객을 확보할 수 있도록 설계된 프로그램이다. 실제 프로토타입을 보유해야 지원할 수 있다. 아이디어 단계 창업자를 육성하는 일반적인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과 차별화된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미국·프랑스·중앙아시아·인도·싱가포르 등 35개국에서 100개 이상의 팀이 지원했다. 최종 선정된 두 팀은 각각 50만달러(약 7억5000만원) 상당의 초기 투자를 받게 된다.
앤틀러코리아 관계자는 "최종 선발된 팀은 4주간 서울에 머물며 국내 잠재 고객사 미팅, 파일럿 논의, 시장 진출 가능성을 검토했다"며 "제품 개발과 초기 검증을 시작한 팀이 한국에서 '실제로 기업 고객들에게 팔릴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했다.
이번에 선정된 어니스틀리(Honestly)는 한국 소비재 브랜드가 전 세계 소셜미디어·커뮤니티·리뷰 채널에 흩어진 고객 의견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 AI 기반 데이터 인덱스를 개발한다. 실리콘밸리에서 창업 경험을 쌓은 미국 출신 창업자들이 이끌고 있다.
어니스틀리는 한국에 머무는 동안 모바일·가전·뷰티·광고·패션·이커머스 등 소비재 밸류체인과 맞닿은 국내 대기업·스타트업 7곳과 고객 반응 데이터의 활용 가능성을 논의했다.
릴리오(Lili-o)는 휴머노이드·산업용 로봇을 위한 피지컬 AI 데이터 파운드리를 구축하는 스타트업이다. 실제 주거·작업 환경에서 로봇 학습에 필요한 데이터를 생성·축적해, 로봇이 다양한 작업을 더 빠르게 익히고 현장에 적용될 수 있도록 돕는다.
릴리오는 포지 기간 동안 모빌리티·로보틱스·피지컬 AI 분야의 국내 주요 기업·스타트업 9곳과 기술 적용·파일럿 가능성을 검토했으며, 현재 일부 기업과는 후속 투자 논의도 진행 중이다. 프랑스 출신 창업자들이 시작한 뒤 포지를 통해 한국인 공동창업자가 합류했다.
포지 프로그램에 선정되면 엔비디아, 오픈AI, AWS 등 글로벌 기술 파트너로부터 65만달러(약 9억원) 규모의 AI 인프라 크레딧이 제공된다. 앤틀러 포트폴리오 편입 이후에는 400만달러(약 55억원) 규모의 기술 파트너 혜택이 주어진다.
앤틀러코리아는 삼성전자(353,500원 ▼500 -0.14%), 현대자동차, SK하이닉스(2,919,000원 ▲155,000 +5.61%), LG전자(227,500원 ▲16,000 +7.57%), 한화에어로스페이스(1,125,000원 ▲3,000 +0.27%) 등 글로벌 제조 기업이 밀집해 있는 한국의 기업 환경을 기반으로 딥테크 스타트업이 실제 환경에서 기술을 테스트할 수 있도록 돕는다.
강지호 앤틀러코리아 파트너는 "딥테크 스타트업은 기술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고객의 도입 주기와 그 방식에 맞물리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며 "포지는 고객 미팅·파일럿 논의·세일즈 검증·투자 검토를 짧은 기간에 집중적으로 진행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