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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파머스 동탄 농장에서 운영중인 딸기 수확 로봇/사진제공=메타파머스
농작업 자동화 로봇을 개발하는 애그테크 스타트업 메타파머스가 올해 들어 석 달 사이 정부 주관 경진대회와 국책과제 등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기술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농업 현장에서 사람이 반복적으로 수행해온 어렵고 정교한 작업을 로봇이 안정적으로 수행하면서, 정부 기관들이 잇달아 메타파머스의 기술력에 손을 들어주는 모습이다.
18일 메타파머스에 따르면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경진대회 수상 2건, 국책과제 및 우수기업 선정 2건 등 총 4건의 성과를 올렸다.
메타파머스는 지난 2월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하고 한국농업기술진흥원·농협중앙회가 주관한 '2025 스마트농업 인공지능(AI) 경진대회'에서 52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우수상(농협중앙회장상)을 수상했다. 실제 온실 재배 환경에 근접한 조건에서 이상기후에 대응하는 딸기 인공지능 생육 모델을 설계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같은 대회에서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대상)을 받은 데 이어 2년 연속 수상 기록이다.
4월에는 굵직한 선정 소식이 연이어 터졌다. 우선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2026년 초격차 스타트업 프로젝트(DIPS)'에 선정됐다. 로보틱스 및 첨단제조 분야에서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을 갖춘 스타트업 33개사를 선발하는 프로그램이다. 수확·수분·적화·전정 등 다양한 농작업에 대응하는 모듈형 엔드이펙터 기술과 3D 비전 기반 작물 인식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이어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촌진흥청이 주관하는 'AX(AI 전환) 기반 지능형 농작업 협업 산업화 기술개발' 국책과제에도 이름을 올렸다. 과수 재배 통합관리 로봇 플랫폼을 개발해 미래형 과원의 5대 핵심 작업(전정·적화·수분·꽃수확·과실 수확)을 완전 자동화하는 것이 골자다. 사람의 농작업 행동 데이터를 로봇이 학습하는 피지컬 AI 기술이 핵심이다.
4월 말에는 농식품부가 처음 선정한 '스마트농업 우수기업'으로 뽑혔다. 메타파머스는 경종 부문에서 딸기의 수분·수확 농작업 인공지능 자동화 기술로 선정됐다. 우수기업은 정책사업 참여 시 가점이 주어지고, 스마트팜 종합자금 융자 한도가 기존 50억원에서 최대 100억원으로 확대되는 등의 혜택을 받는다.
메타파머스의 주력 제품은 다목적 농작업 로봇 '옴니파머(Omni Farmer)'다. 매일 촬영하는 농장 3D 데이터와 생육·환경 데이터를 수집해 VLA(Vision-Language-Action,시각-언어-행동) 알고리즘과 물리 시뮬레이터 기반 강화학습으로 재학습시키는 구조다. 이를 통해 기존 알고리즘으로 해결하기 어려웠던 복잡한 농작업 자동화를 실현하고 있다.
실제 성과도 빠르게 입증하고 있다. 지난해 오이 로봇 실증 프로젝트에서 비주얼 서보잉 기반 AI 비전 기술과 그리퍼를 통합해 수확 성공률을 높였다. 전 세계적으로 오이 자동 수확은 상용화 사례가 드물어 기술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현재 옴니파머는 화성 동탄, 경북 상주, 충남 서산 등 전국 다수의 농장에서 운영 중이다.
이규화 메타파머스 대표는 "경진대회 수상부터 국책과제 선정까지 모두 어렵고 정교한 작업을 로봇이 얼마나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했다"며 "오는 10월 오이 수확 로봇의 제품화 및 상용화를 기점으로 현장에 도움이 되는 지능형 로봇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메타파머스는 2022년 9월 서울대학교 기계공학부 연구실에서 스핀오프해 설립됐다. 지난해 '2025 SNU 빅 스케일업(BIG Scale-up)'에 선정된 데 이어 6월 퓨처플레이, 옥타곤벤처파트너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로부터 30억원 규모의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