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금융그룹, 올해 4000억 민간모펀드 조성…4년간 벤처에 1조 쏜다

고석용 기자 기사 입력 2026.04.30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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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미나이 생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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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금융 그룹이 올해 4000억원의 '민간 벤처모펀드'를 조성한다. 이를 시작으로 2029년까지 펀드 규모를 8000억원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또 민간LP(출자자)들과 모태펀드가 함께 조성하는 'LP성장펀드'도 1000억원 규모로 조성하기로 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금융위원회는 30일 서울시 강남구 팁스타운에서 이같은 내용의 '벤처투자 활성화,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 생산적 금융 대전환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5대 금융 그룹은 벤처투자 시장의 민간 활력을 제고하기 위해 올해 4000억원을 시작으로 2029년까지 총 8000억원 규모의 민간 벤처모펀드를 조성한다. 민간 벤처모펀드는 정부자금 없이 순수 민간에서 조성하는 모펀드다. 자금을 기업에 직접 투자하는 대신 민간 벤처캐피탈(VC)들이 만든 벤처펀드(자펀드)에 출자해 간접 투자하는 '재간접펀드(Fund of Funds)' 구조다.

민간 벤처모펀드는 2024년 하나금융그룹이 1호 펀드를 조성한 이후 추가로 조성되지 않았다. 다만 이재명 정부 들어 '생산적 금융'으로의 전환이 부각되면서 5대 금융 그룹 및 증권계열사 중심으로 민간 벤처모펀드 조성이 추진되고 있다. (관련기사☞하나 이어 키움·신한·KB도 벤처에 '뭉칫돈' 푼다…민간모펀드 봇물) 하나금융그룹은 민간모펀드에 올해부터 1000억원씩 4년간 총 4000억원을 출자하기로 했다.

자체 운용하는 민간 벤처모펀드 외에 한국벤처투자가 운용하는 정책 모태펀드에 대한 출자도 늘린다. 하나·KB·신한·우리 등 4곳은 민관 합동 정책 모태펀드인 'LP성장펀드'를 1000억원 규모로 조성하기로 했다. LP성장펀드는 민간이 출자하고 모태펀드가 매칭 출자하는 펀드로 올해 처음 만들어졌다. 또 하나·NH농협은 지역성장펀드에도 총 200억원을 출자하기로 했다.

아울러 5대 금융 그룹은 중기부의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에 200억원을 출연하기로 했다. 기술보증기금은 이를 토대로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 기술 트랙 지역 오디션 진출자들이 활용할 수 있는 1500억원 규모의 협약보증을 신설할 예정이다. 출연 재원 일부를 보증료 경감에 활용해 보증료를 전액 감면하고 보증 비율도 기존 85%에서 100% 수준으로 상향한다.

중기부와 금융위는 앞으로 벤처생태계 활성화와 생산적 금융 전환을 위해 협력을 이어간단 계획이다. 이를 위해 모태펀드, 국민성장펀드 등 정책 펀드 운용, 첨단산업·혁신기업 성장 지원, 유망기업 발굴 등과 관련한 유기적 협업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지역 상권 활성화 등 정책 협력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오늘 업무협약은 국가창업 시대를 조성하기 위해 창업·벤처 생태계와 5대 금융 그룹의 전문성과 자원을 연결하는 시작점"이라고 말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벤처·스타트업, 첨단전략산업 기업이 필요한 시점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생산적 금융"이라며 "오늘 협약을 시작으로 대한민국 창업·벤처·성장 생태계가 더욱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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