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조민택 에이뉴트 대표/사진=포스코IMP 영상 갈무리"잘 가공된 데이터의 품질이 인공지능(AI)의 성능을 좌우합니다. 기업이 보유한 데이터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는 일이 저희가 하는 일입니다."
2021년 설립된 AI 데이터 전문기업 에이뉴트의 조민택 대표는 회사의 비전을 '데이터 게이트웨이(Data Gateway)'로 제시했다. 기업 내부의 복잡한 데이터를 고품질 AI 학습용 자산으로 정제하는 기술을 무기로 B2B(기업간 거래)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에이뉴트의 대표적 성과는 교보생명과의 협업이다.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창업진흥원의 '2025 창업도약패키지 대기업협업 프로그램'과 연계한 교보생명의 '든든 프로그램'을 통해 생성형 AI 기반 보험 교육자료 자동 생성 솔루션을 구축했다.
보험 약관이나 상품 소개서 같은 복잡한 문서를 AI가 이해하기 쉽도록 변환하는 것이 핵심 과제였다. 조 대표는 "자체 개발한 솔루션으로 TXT, PDF, 한글(HWP) 등 다양한 형식의 문서를 처리하고, 표 데이터 처리 관련 특허 기술을 적용해 정확도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교보생명 직원들은 매일 아침 복잡한 보험 자료를 기반으로 교육용 자료를 손쉽게 제작할 수 있게 됐다.
에이뉴트는 단순한 데이터 라벨링 업체를 넘어 고객 맞춤형 데이터 가공과 모델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 솔루션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 주요 솔루션으로는 데이터 전처리·마이그레이션 플랫폼 '모두(MO·DU)', 데이터 품질 검수 플랫폼 '다(DA)', 멀티 에이전트 관리 플랫폼 '하다(HA·DA)' 등이 있다.
특히 LLM(대규모 언어 모델) 기반 AI 비서 서비스 '제니스(ZENiS)'는 환각(Hallucination) 문제를 최소화해 기업 내부 데이터 기반의 신뢰할 수 있는 답변을 제공한다. 생성형 AI 인물 만남 서비스 '미소(MI-SO)', 멀티 에이전트 기반 AI 서비스 생성 플랫폼 '스쿼드(SQUAD)' 등도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는 핵심 제품들이다.
에이뉴트는 교보생명 외에도 엑스페릭스(2,780원 ▼20 -0.71%), 벡트(2,385원 ▼50 -2.05%) 등 다양한 기업과 B2B 협업을 늘리며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2023년에는 한양대학교 기술지주회사의 추천으로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딥테크 팁스(TIPS)'에 선정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조 대표는 "교보생명과의 성공 사례를 발판 삼아 기업 내부 데이터를 AI 학습용으로 전환하고, 이를 B2B 솔루션으로 고도화할 것"이라며 "목표는 단순한 시스템 구축이 아니라 기업들이 AI 전환(AX)을 실현하도록 돕는 파트너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누구나 만들 수 없는 데이터 중심의 차별화된 AI 솔루션으로 한국 시장을 선도하고,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