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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디바이스 AI 전문 '피카부랩스', 5억 규모 시드투자 유치

류준영 기자 기사 입력 2025.11.2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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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피카부랩스
사진=피카부랩스

온-디바이스 AI 기술 전문 스타트업 피카부랩스가 동문파트너즈로부터 5억원 규모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고 21일 밝혔다.

피카부랩스는 삼성전자와 현대모비스 등 제조·IT 대기업에서 10년 이상 실무를 경험한 엔지니어들이 모여 설립했다. 특히 서정환 대표는 삼성전자 메모리 사업부에서 약 13년간 근무하며 갤럭시 스마트폰에 탑재된 'AI 지우개' 기능을 상용화한 인물로, 실제 대규모 제품환경에서 AI를 구현한 경험을 갖춘 창업자로 평가받는다.

피카부랩스가 개발한 핵심 기술은 '카브(Carve)'라는 AI 자동 경량화·최적화 솔루션이다. 기존에는 AI 모델을 스마트폰이나 PC에 탑재하기 위해 전문가가 일일이 모델 구조를 수정하고 용량을 줄이는 작업을 해야 했지만, 카브는 사용자의 디바이스 환경을 스스로 분석하고 최적화된 모델을 자동 생성해낸다.

이를 통해 AI 개발 현장에서 제기돼온 클라우드 비용 부담, 개인정보 보안 문제, 인터넷 연결 제약 등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 AI가 기기 내부에서 직접 실행되면 속도, 비용, 프라이버시 측면에서 모두 유리해지기 때문이다.

카브를 기반으로 피카부랩스가 선보인 또 하나의 기술은 온디바이스 AI PDF 분석 솔루션 '로컬독스'다. 이 서비스는 PC 안에서만 실행되며, 분석·검색·답변 생성까지 모든 과정을 클라우드 없이 로컬에서 처리한다. 표나 수식, 이미지 기반의 복잡한 PDF도 분석할 수 있어 공공기관, 의료기관, 금융권 등 데이터 보안이 중요한 분야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달 글로벌 베타를 출시할 예정이다.

피카부랩스의 기술력은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력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현재 인텔과 기술 협력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LG와는 '제2회 온디바이스 AI 챌린지' 선정 기업으로 홈 IoT AI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동문파트너즈 이형 심사역은 피카부랩스에 대해 "데이터 주권과 비용 효율성을 모두 잡는 온디바이스 AI 시장의 선도 기업"이라며 "클라우드 중심의 AI 패러다임이 무게 중심을 잃기 시작했고, 그 공백을 메울 기술을 갖춘 팀"이라고 평가했다. 피카부랩스는 이번 투자금을 온디바이스 LLM 고도화, 로컬독스 정식 출시 및 글로벌 마케팅, 핵심 인재 영입 등에 투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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