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더스택 분석 화면/사진=인디드랩 아파트 한 세대의 가치를 1초 만에 산정할 수 있는 데이터 기술이 공시지가 조사에 활용된다.
한국부동산원은 인디드랩과 데이터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인디드랩이 개발한 아파트 세대별 가치평가 시스템 '더스택(THE stack)'의 핵심 분석 정보를 공시가격 조사 및 검증 과정에 단계적으로 도입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더스택은 전국 아파트를 3차원(D) 입체로 모델링하고, 세대별 조망·일조·개방감 등 주요 환경 요소를 자동 분석해 세대 단위 가치 평가를 1초 내 생성하는 플랫폼이다.
부동산원은 우선 서울, 판교, 부산 해운대 등 주요 지역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더스택의 데이터를 시범 적용할 계획이다. 고가 주택의 경우 세대별 조망, 개방감 등 미묘한 환경적 차이가 실제 가격에 미치는 영향을 객관적으로 반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더스택은 기존 이미지 중심의 조망 정보 제공 방식을 넘어, 이를 3차원(D) 기반의 수치 데이터로 정량화한 점이 특징이다. 예컨대 한강이 보이는 세대는 '한강 가시율' 지표로, 주변 건물 및 지형이 만들어내는 시야 개방 정도는 '3D 개방감' 수치로 표현한다. 여기에 일조량, 소음, 통풍, 에너지 사용량 등 생활환경 요소를 물리·기상 데이터를 토대로 모델링해 수치화함으로써, 세대별 환경 성능을 과학적으로 분석할 수 있다.
이러한 세대 단위 환경 데이터는 단순한 묘사 수준을 넘어, 객관적 가치 판단을 위한 '정량 지표'로 기능한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공시가격 조사자가 단지 내 세대별 차이를 보다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돕는 자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디드랩 관계자는 "부동산원의 활용 결정은 세대 단위 환경 정보가 부동산 가치평가의 핵심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앞으로도 도시와 주거 환경 데이터의 표준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