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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AI 투자, 중국의 11배 육박…기술·시장 부문에선 박빙"

베이징(중국)=안정준 특파원 기사 입력 2025.11.10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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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싱캐피털의 왕리싱 최고경영자 CIIE 발언

(베이징 AFP=뉴스1)  = 2025년 4월17일 중국과 미국 국기가 나란히 중국 베이징의 한 기술 기업 밖에서 휘날리고 있다. 2025.04.17.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베이징 AFP=뉴스1) = 2025년 4월17일 중국과 미국 국기가 나란히 중국 베이징의 한 기술 기업 밖에서 휘날리고 있다. 2025.04.17.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중국의 AI(인공지능) 민간 투자가 미국에 크게 뒤처졌단 반성이 중국 내에서 나온다. 하지만 기술력과 시장 부문에선 미국과 어깨를 견주고 있어 '해볼 만한 경쟁'이란 게 중국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중국의 골드만삭스로 통하는 화싱캐피털의 왕리싱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상하이에서 열린 '2025년 중국 국제수입박람회(CIIE)'에서 "스탠퍼드대 인간중심 인공지능연구원(HAI)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의 AI 분야 민간투자는 중국의 11.7배에 달한다"며 중국 내 AI 투자 증액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왕 CEO는 AI 산업은 지금까지 △자본△시장△기술 세 측면에서 미국과 중국의 체계적 경쟁을 통해 발전했다고 진단했다. 이 가운데 자본 영역에서 미국이 여전히 압도적 우위에 있다는 게 왕 CEO의 설명이다.

하지만 왕 CEO는 시장과 기술 부문에선 우위를 가리기 어렵다고 봤다. 그는 "미국은 인건비가 높고 지급 의사가 강해 AI가 인간 노동을 대체하는 비즈니스 모델이 더 성숙하다"며 "반면 중국은 풍부한 응용 시나리오와 모바일 인터넷 시대에 축적된 모델 혁신력이 강점"이라고 분석했다. 또 기술부문에 관해선 "기초 기술에선 미국이 우위에 있지만 중국이 엔지니어 인력 풀과 완성된 공급망에서 우위에 있다"고 했다.

왕 CEO는 유일하게 미국에 뒤처진 투자 부문도 곧 추격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그는 "중국의 벤처투자 시장은 정책 지원 아래 서서히 회복 중"이라며 "자금 공급 측면에서도 조만간 (미국을) 따라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왕 CEO는 '물리적 AI(Physical AI)'가 향후 중국이 세계시장을 주도할 핵심 분야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AI가 클라우드와 화면에서 벗어나 물리 세계로 확장되고 있다"며 "이는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에 국한되지 않으며 점점 더 많은 기업이 모델, 기계, 센서를 결합하고 중국의 제조 생태계와 다양한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향후 5~10년 동안 물리적 AI가 중국 AI 산업이 (미국을) 추격하는 관건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왕 CEO는 '맥락(Context)'이 AI 응용 경쟁의 결과를 판가름할 핵심 요인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가장 실제에 근접한 데이터를 확보하는 데이터 맥락△사용자의 동기를 깊이 이해하는 사용자 맥락△산업·지역·문화·환경별 차이를 정교하게 반영한 장면 맥락 등이다. 왕 CEO는 "앞으로의 선도 AI 기업은 반드시 모델이 가장 강한 회사가 아니라, 맥락을 가장 잘 이해하는 회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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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 사진 베이징(중국)=안정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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