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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딩·공장의 에너지 효율 개선 사업을 운영하는 스타트업 젠틀에너지가 뮤지컬 배우이자 가수 아이비가 겪은 과도한 전기요금 문제를 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해 말 가수 아이비는 경기도 양평군 전원주택에 전기요금이 과도하게 청구되고 있다며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도움을 요청했다. 국내 주택의 8월 전기요금 평균이 6만4000원인데, 양평 전원주택에서는 이의 7배 넘는 48만원이 나고, 여름이 아니어도 매월 20만원 내외가 청구된다는 것. 아이비는 한국전력 등 기관에도 도움을 요청했지만, 원인을 규명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젠틀에너지는 보도를 접한 뒤 아이비의 매니지먼트에 연락해 자사 솔루션을 통한 점검·해결을 제안했다. 젠틀에너지는 공장·상업빌딩에서 실시간 전력 센서와 데이터 분석 등으로 전력 사용량을 효율화해주는 스타트업으로, 일반 주택에 이를 적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분석 결과 전력요금의 원인은 전력 계통의 이상이 아닌 층고가 높은 주택 구조로 인한 냉방 효율 저하를 원인으로 발견했다. 또 아이비가 다수의 반려견을 입양·보호하며 세탁기와 건조기를 자주 사용한 점도 일반 가정보다 기본 전력 소비량을 높이는 요인으로 확인됐다.
젠틀에너지는 진단에 따라 지붕형 태양광 발전기 설치를 제안했다. 젠틀에너지는 누진세 구조와 냉방 부하 데이터 등을 고려해 투자비 회수 시점을 시각화해 결정을 도왔다고 덧붙였다.
그 결과 현재 전기요금은 전년 대비 54%의 절감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비는 "단순히 요금을 줄이는 차원을 넘어, 에너지 절감과 지속가능성 등 가치관이 맞닿았던 프로젝트"라고 밝혔다.
송찰스기석 젠틀에너지 대표는 "공장·상업빌딩 대상 정밀 진단 표준 절차를 주택에 적용한 첫 사례"라며 "다양한 분야에서 데이터를 통해 일상에서 체감되는 전기 사용 절감 사례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