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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썰]도어대시, 7년 공들인 배달로봇 공개…"마지막 3m 중요"

이찬종 기자 기사 입력 2025.10.01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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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어대시의 자율주행 로봇 '닷(Dot)'./사진=도어대시
도어대시의 자율주행 로봇 '닷(Dot)'./사진=도어대시

미국 배달 플랫폼 도어대시가 7년간 공들여 개발한 배달 로봇을 공개했다. 회사는 음식을 픽업하고 전달하는 처음과 마지막 10피트(약 3m)에서 배달 로봇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

30일(현지시간) 도어대시가 자체 제작한 소형 로봇 '닷(Dot)'을 공개했다. 이 로봇은 최대 시속 20마일(약 1.6㎞)의 속도로 도로, 자전거 도로, 보도 등을 자율주행해 음식이나 소형 소포를 배달할 수 있다.

닷은 밝은 빨간색에 LED로 된 큰 눈과 음식을 싣는 입 모양 바구니를 갖췄다. 도어대시는 그간 애리조나주 피닉스 대도시권에서 닷을 테스트했고 올해 말까지 인근 약 160만명의 주민에게 자율주행 배달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탠리 탕 도어대시 공동 창업자는 "마지막 10피트와 첫 10피트가 배달 로봇의 핵심 과제"라며 "닷은 출입구와 진입로를 쉽게 통과할 만큼 작고, 음식 품질을 유지할 만큼 빠르며, 가장 효율적인 경로를 찾을 만큼 똑똑하다"고 말했다.

닷은 네 개의 바퀴를 갖추고 있으며 높이 5피트(약 1.5m), 폭 3피트(약 0.9m), 무게 350파운드(약 160kg)로 자동차의 약 10분의 1 크기다. 입 모양 버튼을 누르면 내부 적재 공간이 드러나는데 피자 6판 또는 음식 30파운드(약 13.6kg)까지 실을 수 있다. 컵홀더나 냉장 삽입물 등 다양한 모듈을 탑재할 수도 있다.

도어대시는 2019년 자율주행 스타트업 스코티 랩스를 인수하고 2021년 아마존 자율주행 자회사 주크스 출신 아슈 레게를 자율주행 책임자에 선임하는 등 지난 7년간 닷 개발에 공을 들여왔다.

국내에서는 배달의민족(이하 배민)이 배달 로봇 개발에 적극적이다. 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 비상장은 지난 6월 배달 로봇 '딜리'의 새 모델이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현행법상 보도에서 배달 로봇을 운행하기 위해서는 운행안전인증을 받아야 한다.

이 모델은 바퀴가 커져 낮은 연석을 넘어갈 수 있고 경사로 주행이 개선됐다. 적재함을 개선해 2L 생수를 최대 18병까지 담을 수 있고 배터리 용량은 약 30% 커졌다. 이면도로에서 자동차 운전자가 배달 로봇을 더욱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LED 깃대를 장착하기도 했다.

배민은 지난 2월부터 서울 강남구 논현동과 역삼동 일부 지역에서 배민B마트 로봇배달 서비스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배민 관계자는 "교통량이 많고 복잡한 강남의 이면도로에서도 배달 시간 평균 약 30분을 기록했다"며 "안정적인 로봇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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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 사진 이찬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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