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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 생태계 확장"...'테이블오더' 진출, 오프라인 접점 넓힌다

김승한 기자 기사 입력 2024.09.25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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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배민오더' 공식 출시
서빙로봇 이어 테이블오더 진출까지
"배민앱 연계 및 오프라인 접점 확대"

배민오더. /사진=우아한형제들
배민오더. /사진=우아한형제들

배달의민족(이하 배민)이 배달 사업을 오프라인까지 확장하며 '배민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빙·배달로봇에 이어 테이블오더 시장까지 뛰어들며 사업 확대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배민은 이날 테이블오더 서비스 '배민오더'를 공식 출시한다. 지난 10일부터 음식점 업주들을 대상으로 사전 예약을 받았다. 배민오더 기기 한 대당 렌털 가격은 업계 평균 가격인 월 1만8000원이다. 다만 내달 말까지 계약 고객 대상으로 렌털비 3개월 무료 이용 혜택을 제공하고, 계약 기간 내내 기계당 2000원의 할인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테이블오더는 식당 매장 내 테이블에서 태블릿, QR코드를 통해 비대면으로 주문·결제하는 시스템이다. 업주 입장에선 고객 요청에 더욱 빠르게 응대할 수 있고, 주문 누락 방지 및 호출, 결제 측면에서 시간 절약 효과를 누릴 수 있다. 테이크아웃 주문 등에 특화된 키오스크와 달리 매장에 오래 머무르며 추가 주문을 하는 동네 식당, 주점 등을 중심으로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최근 야놀자, 토스 등 국내 대형 플랫폼 기업도 테이블오더 시장에 잇따라 뛰어들고 있다.

배민의 테이블오더 시장 진출은 온라인에 한정된 기존 배달 사업을 오프라인으로 확장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최저임금 인상, 고물가 여파로 무인화 바람이 거세지면서 이에 대응한 신사업 진출의 일환이기도 하다. 현재 테이블오더 서비스는 배민 앱과 연동되지 않지만 향후 다양한 연계 서비스를 내놓을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감이 높다.

배민은 배민오더 UI(사용자인터페이스)를 배민앱과 동일하게 디자인해 편하고 친숙한 주문 방식을 채택했다. 현재 온라인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배민상품권을 배민오더를 통해 오프라인 가게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또 매장 상황에 맞는 방식으로 테이블오더 또는 QR오더를 점주가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올해 4분기 중 배민포인트 사용과 적립 기능도 추가할 예정이다.

배민 관계자는 "배민오더를 통해 배민이 가진 외식업 노하우가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외식업주분들이 배민오더를 활용해 가게 운영 효율화와 고객 만족도를 극대화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배민은 오프라인 사업 확대 일환으로 서빙로봇 대중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 비상장의 자회사 비로보틱스가 개발해 2019년 상용화한 서빙로봇 '딜리'는 우수한 성능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자영업자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6월까지 2200여개 매장에 3500여대가 공급됐다. 최근에는 마트와 물류 창고, 스크린골프장, 당구장, PC방까지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

여기에 배민은 배달로봇 실전 투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7년부터 로봇배달 서비스를 준비한 배민은 지난해 11월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서 실외 배달을 시작했다. 배달로봇을 활용해 서울 코엑스몰에서 횡단보도를 건너 맞은편 건물로 배달하는 서비스도 선보였다. 최근에는 한국로봇산업진흥원으로부터 '실외 이동 로봇 운행 안전 인증'을 획득하며 상용화를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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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 사진 김승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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