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차 카이스트 교수의 '탈모혁신' 물질…"탈모계 위고비 목표"

최태범 기자 기사 입력 2025.06.26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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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재 카본엑스 대표가 26일 서울시 강남구 슈피겐홀에서 열린 제14회 청년기업가대회 결선에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머니투데이
조성재 카본엑스 대표가 26일 서울시 강남구 슈피겐홀에서 열린 제14회 청년기업가대회 결선에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머니투데이

"기존 남성 탈모 치료제는 몸 전체의 DHT(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 호르몬을 낮춰 성기능 장애, 정자 수 감소, 심지어 자살 충동과 같은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이를 해소하는 물질을 개발했다."

조성재 카본엑스 대표는 26일 서울시 강남구 슈피겐홀에서 열린 제14회 청년기업가대회 결선 발표에서 "부작용이 없는 고효능 탈모 치료제와 두피 관련 제품으로 시장을 선도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3월 설립된 카본엑스는 산화 그래핀 기반의 친수성 물질인 '카본엑스톤'을 개발했다. 이 물질은 세포 지질막을 통과하지 못하고, 바르면 모낭 내부의 빈 공간으로만 들어가 DHT 호르몬을 흡착한다.

이렇게 흡착된 DHT는 머리카락이 자라면서 함께 빠져나와 배출된다는 설명이다. 조성재 대표는 "기존 약물은 몸 전체의 DHT를 감소시키지만 카본엑스톤은 모낭에서만 국소적으로 DHT를 흡착·차단해 전신 부작용 없이 탈모를 해결한다"고 강조했다.

조성재 대표는 11년차 카이스트 물리학과 교수이기도 하다. 그는 "그래핀 자체는 피부에 자극을 주지 않고 유전자 변이나 DNA 손상도 유발하지 않는 것으로 연구 결과 밝혀졌다. 피부 친화적이며 아토피, 항균, 항염 효과에 대한 연구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비만 시장의 위고비처럼 탈모 시장에서 지배적이고 독점적인 위치를 차지하겠다. 탈모 기능성 샴푸, 린스, 스프레이 등의 화장품을 의약품 수준 효능을 가진 제품으로 포지셔닝해 캐시카우를 확보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청년기업가대회는 한국기업가정신재단과 머니투데이가 미래 한국경제를 이끌 창업가와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해 2011년부터 진행한 국내 최고의 창업경진대회다.

올해 14회 대회는 재단법인 한국기업가정신,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패스파인더H, 인텔렉추얼디스커버리, 비하이인베스트먼트, 나눔엔젤스, 씨엔티테크가 공동 주최한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와 AC패스파인더가 공동 주관사로 참여한다.

이번 대회의 심사위원에는 벤처투자 업계에서 탄탄한 경력을 보유한 총 23명의 심사역이 참여한다. 대회 수상팀은 한국기업가정신재단의 투자를 받을 수 있다. 대상팀은 최대 5000만원, 최우수상팀은 최대 3000만원, 우수상팀은 최대 2000만원의 투자를 받는다.

대회 수상 결과와 상관없이 패스파인더H와 AC패스파인더는 개별 심사를 통해 각각 최대 10억원과 1억원의 투자에 나선다. 대상팀이 이들 기관에서도 투자를 받게 된다면 총 투자금액은 최대 11억5000만원이 된다. 다른 공동 주최기관으로부터 투자유치 기회도 있다.

상금도 풍부하다. 대상팀은 한국기업가정신재단으로부터 4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되고, 최우수상팀은 300만원, 우수상팀은 200만원, 장려상팀(5팀)은 1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공동 주최기관은 총 700만원(업체별 100만원)의 특별상금도 수여한다.

이외에도 공동 주최기관을 통해 △미디어 홍보 지원 △시너지 업체 연결 △투자전략 멘토링 △후속투자 연계 등 초기 스타트업 성장에 필요한 다양한 지원이 제공된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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