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장관에 '네이버 한성숙'…스타트업계 "지원 확대 기대"

고석용 기자 기사 입력 2025.06.23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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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숙 네이버 대표
한성숙 네이버 대표
대통령실이 23일 신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로 한성숙 전 네이버 대표를 지명하면서, 벤처·스타트업 업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신산업 이해도가 높은 기업인 출신의 발탁으로 정부의 벤처·스타트업 지원에 힘이 실릴 것이란 기대다.

한 후보자는 2007년 네이버의 전신인 NHN에 입사해 사업부서를 거치다 2017년부터 2022년까지 네이버 대표이사를 역임한 기업인이다. 네이버 입사 전에는 1세대 벤처기업인 엠파스에서 활동하며 회사의 성장을 이끌어왔다. 이 대통령이 대선 기간 벤처·스타트업 육성을 공약해온 만큼, 현장 이해도가 높은 한 후보자를 통해 정책을 고도화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벤처기업협회 관계자는 "한 후보자는 네이버에서 디지털 혁신과 기술 발전을 이끌어왔다"며 "중기부 장관으로 공직에 취임하면 대한민국 벤처·스타트업 생태계 전반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벤처캐피탈협회 관계자도 "스타트업 생태계를 육성하려는 정부의 의지가 드러난 인사"라고 평가했다.

특히 업계에선 한 후보자의 현장 이해도와 평상시 스타트업 생태계 육성에 적극적이었던 점을 높이 평가했다. 이기대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센터장은 "한 후보자는 스타트업이던 엠파스에서 활동했었고, 네이버에도 초기에 합류해 기업의 성장 과정을 모두 경험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센터장은 "네이버 대표 시절에는 스타트업얼라이언스 및 관련 생태계를 계속 후원했고, 네트워킹이나 멘토링에도 직접 나서며 관심을 보였었다"며 "대표적인 스타트업 업계 후원자 중 하나"라고 말했다. 벤처기업협회 관계자도 "네이버는 현재까지도 벤처기업협회 임원사"라며 "한 후보자도 후배 벤처 육성에 적극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소상공인 업계와 상생 사업을 해본 경험도 벤처·스타트업 외 중소기업·소상공인을 지원하는 중기부의 역할에 맞는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 후보자는 네이버 대표 시절 소상공인과 창작자 지원사업 '프로젝트 꽃'을 추진하며 결제수수료 인하, 판매대금 선지급 등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했었다.

다만 정치·행정 경험이 없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중기부 현안으로 벤처투자 시장 참여자 확대, 스타트업 신산업 규제 완화 등 정책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들도 많고, 심지어 벤처기업과 소상공인이 갈등을 빚을 때도 있다"며 "정치적 경험과 노련함이 필요한 문제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후보자가 네이버에서 만큼의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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