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100조 시대' 이끌 초대 과기 장관 후보자에 'AI 전문가' 배경훈

박건희 기자 기사 입력 2025.06.23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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現 LG AI 연구원 원장
31세에 '세계 3대 인명사전' 등재된 AI 전문가
초거대 AI '엑사원' 개발 이끌어
정부,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 이어 '산업계 AI 전문가' 지명

이재명 정부 초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배경훈 배경훈 LG AI연구원장 /사진=LG AI연구원
이재명 정부 초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배경훈 배경훈 LG AI연구원장 /사진=LG AI연구원

이재명 정부가 초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 내정한 배경훈 후보자는 AI(인공지능) 전문가다.

23일 대통령실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자로 배경훈 LG (81,800원 ▲4,300 +5.55%) AI 연구원장을 지명했다.

1976년생인 배 장관 후보자는 전자공학을 전공한 컴퓨터비전(컴퓨터를 사용해 인간의 시각 능력을 재현하는 연구 분야) 전문가다.

2006년 삼성전자 (58,000원 ▼1,500 -2.52%)와 프랑스 탈레스그룹의 합작사인 삼성탈레스에서 AI 기반 무인자율로봇을 연구했다. 2007년 31세의 나이로 '세계 3대 인명사전'으로 불리는 국제인명센터(IBC)에 등재돼 올해의 국제과학자상을 받았다.

2011년부터 2016년까지는 SK텔레콤 (56,100원 ▼200 -0.36%)에서 AI 플랫폼, 비디오 분석, 객체 인식 플랫폼 기술 등을 연구했다. 이어 LG유플러스 (13,440원 ▲220 +1.66%)에 합류해 AI 전문가로서 특허 분석 기계독해, 영업용 AI 챗봇 개발 등을 주도했다. 이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2020년 44세의 젊은 나이로 LG그룹 'LG AI 연구원' 초대 원장에 선임됐다.

원장 부임 1년 만인 2021년 초거대 AI '엑사원'(EXAONE)을 최초 공개했다. 2023년 7월엔 논문의 내용을 분석해 신소재·신약을 개발하는 데 도움을 주는 AI '엑사원 2.0'을 내놨다. 논문 내부 텍스트뿐만 아니라 분자 구조, 수식, 차트까지 해석해 데이터화하는 AI로 주목받았다.

SCI급 국제 학술지 15편을 포함해 50여개 논문을 발표한 배 장관 후보자는 2023년 AI 개발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은탑산업훈장을 받았다.

배 장관 후보자는 국내 AI 전략 총괄 컨트롤타워로서 지난해 9월 출범한 '국가인공지능위원회' 위원이다. 과학기술 정책 최고위인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위원, 대법원 사법부 인공지능위원회 위원이기도 하다.

한편 이재명 정부는 AI 산업에 100조원을 투입해 'AI 3대 강국'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신설된 대통령실 초대 AI미래기획수석실에는 네이버클라우드 출신 AI 전문가 하정우 수석이 지난 16일 임명됐다. 우리나라 과학기술 정책을 이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도 산업계 출신 AI 전문가가 지명됨에 따라 이재명 정부가 향후 '산업계 밀착형' AI 정책을 추진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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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 사진 박건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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