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원자력 에너지 구매 계약…원전 용량 향후 1~4GW 추가 확보

권성희 기자 기사 입력 2025.06.04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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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플랫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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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플랫폼스가 3일(현지시간) 전력회사 컨스텔레이션 에너지와 원자력 에너지 구매 계약을 맺었다. 이는 AI 성장에 따른 원전 수요 증가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임을 보여준다.

메타는 이날 향후 20년간 일리노이주에 있는 컨스텔레이션 원전에서 에너지를 공급받고 이 계약을 통해 청정 에너지 속성을 구매해 다른 지역에서 사용하는 덜 환경 친화적인 에너지를 상쇄하기로 했다.

청정에너지 속성이란 탄소를 배출하지 않고 생산된 전력의 환경적 속성으로 기업들은 탄소 중립 목표를 달성하거나 친환경 인증을 확보하기 위해 청정에너지 속성을 구매한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컨스텔레이션과의 이번 계약이 "탄소 배출이 없는" 에너지를 사용해 선도적인 AI 모델을 구축하려는 메타의 목표를 뒷받침한다고 밝혔다. 컨스텔레이션은 미국에서 최대 독립 원전을 소유한 기업 중의 하나다.

메타는 AI 인프라 투자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올해 자본지출 예상액을 600억~650억달러 범위에서 640억~720억달러 수준으로 상향 조정했다.

메타는 컨스텔레이션과 향후 20년간 원자력 에너지 구매 계약 외에도 2030년 초부터 미국 내에서 1~4기가와트(GW)의 원자력 에너지 발전 용량을 추가하기 위한 제안서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메타는 올해 말까지 일부 원전 발전과 관련해 우선 후보 업체들의 명단을 추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메타는 블로그 포스트에 "AI 혁신은 경제 성장을 촉진하고 우리의 커뮤니티를 미래에 준비시킬 것"이라며 "원전에 대한 우리의 투자는 AI 혁신을 추진하는데 필요한 견고한 에너지 인프라를 확보하게 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원자력 에너지는 탄소 배출 없이 24시간 내내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해 대규모 데이터센터에 적합하다. 반면 풍력이나 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는 바람이나 햇빛의 양에 따라 전력 생산량이 불규칙하다.

메타의 원자력 에너지 확보 노력은 대형 기술기업들이 장기적으로 AI 인프라를 확대하는데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메타를 비롯한 기술기업들이 향후 1~2년이 아니라 수십년 후를 내다보며 전력 확보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알파벳과 아마존은 지난해 2030년부터 데이터센터에 전력을 공급할 소형 모듈 원자로(SMR) 건설에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해 컨스텔레이션과 원자력 에너지 공급 계약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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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메타 주가는 0.6%, 컨스텔레이션 주가는 0.1% 각각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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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 사진 권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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