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차세대 암호기술 보안기업 크립토랩이 데이터 유출에도 안전한 동형암호 기반 검색 솔루션을 출시했다고 29일 밝혔다.

동형암호란 암호화된 상태에서 복호화없이 평문처럼 덧셈, 곱셈 등 다양한 연산을 수행할 수 있는 암호기술이다. 현존하는 암호 기술 중 최고 수준으로 꼽힌다.

일반 암호기술의 경우 데이터 암호화를 하더라도 검색을 위해서는 복호화가 필요하고, 이 과정에서 데이터 유출 위험이 발생한다. 동형암호 기술은 데이터의 검색 시에도 암호화 상태를 유지한다는 점에서 높은 보안성을 제공한다.

검색 기능 수행 시 시간이 지체되는 문제가 있었으나 크립토랩은 이 문제를 4.5세대 동형암호 개발로 해결했다. 4.5세대 동형암호 기술은 기존 대비 연산 성능이 대폭 향상돼 모바일 환경에서도 실시간 처리가 가능한 수준까지 도달했다는 설명이다.

크립토랩은 4.5세대 동형암호 기술을 적용한 제품인 ES2(Encrypted Similarity Search) 솔루션을 미국에서 열린 세계 최대 사이버 보안 컨퍼런스 'RSAC 2025'에서 선보였다.

ES2는 유사 이미지 검색, 얼굴 인식, 텍스트 일치 검색 등 다양한 형태의 벡터 기반 및 키워드 기반 검색을 암호화된 상태에서 실현할 수 있으며, 복호화 없는 정보 처리의 구현이 가능하다. 크립토랩은 이 솔루션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크립토랩은 최근 발생한 국내 통신사 고객정보 유출 사건이 전통적인 보안 체계의 한계를 드러낸 사례라고 지적했다. 방화벽, 접근제어 등 외곽 방어 중심의 보안 체계가 내부 데이터 유출을 완전히 차단할 수는 없음을 보여줬다는 설명이다.

즉 데이터 자체를 안전하게 저장하고 처리할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하며, 크립토랩의 ES2와 같은 복호화 없는 동형암호 기반 검색·처리 기술이 실질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크립토랩 관계자는 "암호기술 중심의 보안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해킹이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는 현실을 인지하고 데이터 자체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 암호화 기반 보안을 도입할 시점이 됐다"고 강조했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