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UAE 대규모 데이터센터 참여할 듯…여의도 4배 크기

김종훈 기자 기사 입력 2025.05.18 11:00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공유하기
글자크기

'스타게이트' 동업자 오라클·소프트뱅크, 엔비디아도 참여 가능성

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8일(현지시간) 워싱턴 의사당의 상원 상업, 과학, 교통 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우리는 가능한 한 많은 전 세계 국가에서 미국 전체 기술이 채택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증언하고 있다./AFPBBNews=뉴스1
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8일(현지시간) 워싱턴 의사당의 상원 상업, 과학, 교통 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우리는 가능한 한 많은 전 세계 국가에서 미국 전체 기술이 채택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증언하고 있다./AFPBBNews=뉴스1
AI(인공지능) 분야 선두주자인 오픈AI가 아랍에미리트(UAE)에 여의도 4개 크기의 데이터센터 개발을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익명 소식통을 인용, 지난 15일 백악관이 발표한 UAE 데이터센터 건립 프로젝트에 오픈AI가 참여를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백악관 발표에 따르면 미국은 UAE 아부다비에 미국 외 지역 최대 규모 AI 데이터센터를 개발하기로 UAE와 합의했다. 개발은 UAE 투자청이 설립한 AI 기업 G42가 주도한다. 미국 쪽에서는 어떤 기업들이 참석하는지 공개되지 않았는데, 블룸버그는 오픈AI가 곧 개발 참여를 공식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청사진대로라면 이 데이터센터는 총 면적 25.6㎢, 여의도 4개 크기로 지어진다. 소비전력은 5기가와트로 예상된다. 원자로 5개가 공급하는 용량이다. 한 관계자는 5기가와트 모두 오픈AI에 할당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블룸버그에 밝혔다.

블룸버그는 오픈AI가 대형 데이터센터 구축 프로젝트 '스타게이트'의 일환으로 아부다비 프로젝트 참여를 검토한 것이라고 전했다. 오픈AI와 함께 스타게이트를 시작한 오라클, 일본 소프트뱅크의 참여 가능성을 시사한 대목이다. 지난 15일 아부다비 대통령궁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셰이크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나하얀 UAE 대통령과 회담한 젠슨 황 엔비디아 CEO(최고경영자)의 참여 가능성도 거론된다.

블룸버그는 아부다비 데이터센터 건립 프로젝트가 미국, UAE 간 AI 협력 관계를 지탱하는 축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블룸버그는 향후 트럼프 행정부가 엔비디아가 고성능 AI 칩 100만개 이상을 판매하게 할 수도 있다고 했다. 중국이 딥시크와 화웨이를 앞세워 중동 AI 시장을 장악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게 트럼프 행정부의 판단이기 때문.

반면 트럼프 행정부 내부에서는 미국 기술로 미국이 아닌 해외에 AI 데이터센터를 짓는 게 맞느냐는 반론과 중동을 통해 중국으로 미국 기술이 유출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픈AI' 기업 주요 기사

  • 기자 사진 김종훈 기자

이 기사 어땠나요?

이 시각 많이 보는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