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공간컴퓨팅으로 리브랜딩"…CES "메타버스, '발견'의 기술"

6일 글로벌 IT컨설팅사인 인포마 테크타겟(Informa TechTarget)은 최근 공개한 보고서 '2025년 최고의 메타버스 플랫폼, 공간 컴퓨팅의 부상'에서 "메타버스는 공간컴퓨팅으로 리브랜딩하고 일터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며 진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딜로이트컨설팅의 수석미래학자 마이크 벡텔을 인용, 공간컴퓨팅이란 용어를 통해 "마침내 메타버스가 무엇인지에 대한 목표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딜로이트는 작년판 '공간컴퓨팅 백서'에서도 "물리 세계와 디지털 정보를 혼합 인터페이스로 매끄럽게 연결하는 공간컴퓨팅이 자리잡으면 업무의 본질이 바뀔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메타버스를 향한 국내의 불안한 시선과 비교된다. 최근 SK텔레콤 (53,900원 ▲500 +0.94%)이 오는 3월 말 '이프랜드' 서비스 종료를 알리고 KT (52,100원 ▲500 +0.97%)도 일찌감치 '지니버스'를 중단하는 등 국내 대표 ICT(정보통신기술) 기업들이 발을 빼고, 공공 부문에서도 서울시가 지난해 10월 '메타버스 서울' 앱 운영을 중단한 여파다.
'메타버스→공간컴퓨팅' 진화…플레이어도 교체

장예지 IITP 책임연구원은 공간컴퓨팅을 통해 새롭게 창출될 대표 비즈니스 모델의 사례로 "가상 피팅, 3D 모델링 등으로 실제와 유사한 쇼핑 경험을 제공하고, 블록체인 기술과 연동해 안전하고 투명한 디지털 자산 거래를 가능하게 해 메타버스 경제 시대를 촉진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기대감은 해외에서 더 뜨겁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지난해 말 보고서에서 "메타버스의 새로운 모멘텀이 형성되고 있다"며 공간컴퓨팅을 '새해 최고의 트렌드'로 꼽았고, 관련 산업 규모가 2033년 1조7000억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러한 열기는 오는 7~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5'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올해 CES는 AI의 새로운 가능성을 바탕으로 '연결(Connect)하고 해결(Solve)하며 발견(Discover)하고 탐구(Dive in)하자'는 주제를 내세웠는데, 이 과정에서 메타버스와 AR·XR·MR을 '발견' 단계의 핵심 기술로 제시했다.
CES도 공간컴퓨팅 '주목' CES는 개막 첫날 주요 세션 중 하나인 '2025 기술 트렌드'에서 공간컴퓨팅을 'AI와 함께 주목해야 할 기술'로 선정했으며 △XR 헤드셋, AR, 스마트 안경이 공간컴퓨팅에 미치는 영향 △기업의 공간컴퓨팅 활용 성과 △공간컴퓨팅 현황 보고 △몰입형·메타버스 쇼핑: 현실이 되었나 등 다양한 주제의 관련 세션을 마련했다.
CES의 최고혁신상(Best of Innovation) 수상작 중에서도 메타버스와 공간컴퓨팅 분야 기술·디바이스·솔루션 등이 즐비하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버시스(Verses)가 K팝스타 애스파와 함께 메타버스 기술로 개발한 인터랙티브 음악 세계 '애스파 월드', 이미지에서 3D 객체를 생성해 메타버스 환경으로 전환해주는 스페이드(SPAID)의 'AI2RE' 솔루션, 헤드셋 없이도 사용자가 무한한 메타버스 영역을 즐길 수 있는 뉴작의 'X-러너' 플랫폼' 등이 눈에 띈다.
신동형 알서포트 팀장은 "CES 2025에서 발표된 주요 트렌드를 보면 생성형 AI, 디지털 헬스, 메타버스가 투자 잠재력이 높은 분야로 평가된다"며 "투자자들은 이러한 기술의 성장 가능성을 분석하고, 장기적인 투자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기자 사진 변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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