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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무인지게차·드론·신약까지…'기술 끝판왕' 기업들 모였다

최태범 기자 기사 입력 2024.09.1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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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낙은 알오지스틱스 대표가 11일 서울 강남 팁스타운 S6에서 열린 '포스텍홀딩스 2024 PR Day'에서 IR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최태범 기자
최낙은 알오지스틱스 대표가 11일 서울 강남 팁스타운 S6에서 열린 '포스텍홀딩스 2024 PR Day'에서 IR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최태범 기자
"아직까지 무인지게차는 대기업 기준에 정형화된 프로세스로 자동화가 구축된 공장에서만 운행 가능한 기준으로 기술이 개발되고 있다. 작은 창고나 공장을 운영하는 중소기업의 경우 무인 지게차 도입을 꺼리게 된다."

최낙은 알오지스틱스 대표는 11일 서울 강남 팁스타운 S6에서 열린 '포스텍홀딩스 2024 PR Day'에서 "주로 비정형적 환경을 갖추고 있는 중소기업의 특수성에 맞춰 협소한 곳에서 자율주행이 가능한 무인지게차를 개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행사는 포스텍홀딩스가 투자한 스타트업들의 후속 투자유치를 돕고 핵심 기술 소개와 함께 지역 기업으로서의 성공 사례를 소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알오지스틱스의 경우 경남 창원 소재 대표 딥테크(첨단기술) 스타트업에 선발됐으며 범부처 창업 경진대회인 '도전 K-스타트업 2024' 통합 예선에 출전했다.

알오지스틱스가 개발한 굴절 무인지게차 '피버터'(Pivoter)는 1.6m 폭만 확보해도 팔레트를 운반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굴절형이 아닌 기존 일반 유인 지게차의 경우 최소 2~4m 정도로 차체 길이 이상의 주행 공간이 확보돼야 한다.

최낙은 대표는 "피버터는 앞쪽 포크가 좌우 105도로 굴절된다. 일반적인 형태보다 주행반경이 절반으로 줄어 중견·중소기업의 비정형적인 소형 창고 환경에 적합하다"며 "작은 기업의 부족한 IT 인력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소프트웨어도 원격으로 제공한다"고 했다.

그는 "목표는 스마트 물류시장이다. 실내 자율주행 기술을 확보하고 추후에는 앱을 통해 무인지게차를 호출하는 서비스로 사업모델을 확장할 것"이라며 "다양한 파트너사들과의 협력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나르마의 틸트로터 드론 AF200 /사진=나르마
나르마의 틸트로터 드론 AF200 /사진=나르마
이날 행사에는 알오지스틱스 외에도 다양한 딥테크 스타트업들이 무대에 올라 기술력과 시장성을 소개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1호 연구소기업인 나르마는 전세계에서 유일한 듀얼 틸트로터 타입의 전기수직이착륙기(eVTOL) 드론으로 눈길을 끌었다.

틸트로터 드론은 헬리콥터처럼 제자리 비행이 가능한 수직이착륙과 비행기 형태 날개를 이용해 고속 비행이 가능한 무인기다. 나르마의 틸트로터 드론인 AF 시리즈(AF100·AF200)는 초속 15m 이상의 내풍성(바람에 견디는 능력)을 갖춰 강한 바람이 불어도 비행을 할 수 있다.

에이치에너지는 에너지 투자 플랫폼 '모햇', 태양광 발전소 맞춤 구독 서비스 '솔라ON케어', 친환경 전기 요금할인 '알뜰전기요금제'를 소개했다. 알뜰전기요금제는 전력 협동조합의 재생에너지와 한국전력의 전력을 결합해 전기사용량을 줄이지 않아도 전기요금을 낮출 수 있다.

한전을 통해 주택용 저압 전력을 사용하는 가정이 전력 협동조합에서 생산한 재생에너지를 매월 구독해 한전 전력보다 먼저 사용하는 방식이다. 구독하는 재생에너지를 쓰고 난 뒤 한전 전력을 사용하면 총 전기 사용량을 줄이지 않아도 한전에서 받는 전력이 줄게 된다.

또 △인핸드플러스(AI 스마트워치 기반 개인 맞춤형 복약 관리 솔루션) △쓰리브룩스테라퓨틱스(뇌 질환 신약·예방 소재) △플로메디(뇌 질환 전문 약물전달) △코브라(드론 탐지 레이더) △(지능형 제어 모듈) 등이 IR을 진행했다.

고병철 포스텍홀딩스 대표는 "서울과 포항이 자동차로 약 4시간, 360킬로미터 정도 떨어져 있다. 멀다고 느껴지지만 이 거리를 좁히는 것이 이번 데모데이의 콘셉트"라며 "선배 기업과 후배 기업이 연결되는 '페이잇포워드'(Pay it Forward) 문화를 만들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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