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보세] AI시대, 위기와 기회의 갈림길

류준영 기자 기사 입력 2024.03.10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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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보는 세상]

[편집자주] 뉴스현장에는 희로애락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 기사로 쓰기에 쉽지 않은 것도 있고, 곰곰이 생각해봐야 할 일도 많습니다. '우리가 보는 세상'(우보세)은 머니투데이 시니어 기자들이 속보 기사에서 자칫 놓치기 쉬운 '뉴스 속의 뉴스' '뉴스 속의 스토리'를 전하는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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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문서 생성형), ' 미드저니'(이미지 생성형), '코덱스'(컴퓨터 코딩 생성형) 등 소위 생성형 AI(인공지능)이 우리 생활 전반에 파고 들고 있다. 이중 가장 유명한 오픈AI사의 챗GPT는 출시 두 달 만에 월간 사용자수 1억명을 돌파할 정도로 관심을 끌었다. 2016년 AI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 이후 7년이 지나 더 뛰어난 차세대 모델들의 잇단 등장은 'AI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렸음을 보여준다. 이에 대한 해석은 분분하다.

먼저, AI의 고도화가 일자리를 크게 변화시키고 사라지게 할 것이란 주제의 보고서가 지난해부터 눈에 띄게 늘었다. 대표적으로 WEF(세계경제포럼)가 전세계 27개 산업 클러스터에서 1130만명 이상 근로자를 고용한 803개 기업을 대상으로 '향후 5년간 일자리 변화'에 대해 조사한 결과는 사뭇 달라진 분위기를 나타낸다. 알파고(2016년)때 이뤄진 조사에선 전 세계 총 510만 개 일자리가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면, 생성형 AI를 경험한 2023년엔 일자리 대체 가능성이 더 커져 1400만 개 일자리가 줄거나 사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에선 위기이자 동시에 기회로 보는 시각도 있다. 수 년간 한국경제는 저성장에 시달리고 있고, 국내 합계출산율이 2023년 4분기(10∼12월) 사상 처음으로 0.65명까지 떨어지며 경제성장 잠재력에 가장 큰 위협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또 조선, 철강, 자동차 등 전통적인 중화학 산업만으로 우리 미래를 장담하기는 힘들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런 난관을 뚫을 해법을 전문가들도 내놓지 못하는 상황에서 AI가 해결의 실마리를 열어줄 것이란 기대감이 생겼다.

실제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의 지난해 조사자료에 따르면 AI를 도입한 제조, 금융 분야 고용주의 약 80%가 "AI 도입 이후 실적에 긍정적 효과가 있었다"고 답했다. 같은해 월가 대표 투자은행(IB)인 골드만삭스는 생성형 AI가 10년 후 산업 전반에 걸쳐 활용되면 글로벌 GDP(국내총생산)를 7% 가량 증가시킬 정도로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AI를 우리 경제성장을 견인할 첨병으로 만들려면 무엇보다 정부의 발 빠른 정책 수립이 필요하다. 그런 측면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강도현 2차관이 2월말 취임하자마자 AI 기업들을 만나는데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하는 모습은 바람직하다. 강 차관은 지난 5일 제조 공정에서 다관절 로봇팔의 동작 품질을 AI 기반으로 관리하는 엠알엑스로보틱스를 개발·공급하는 '마키나락스', AI 기반 뇌동맥류 영상진단 솔루션 딥뉴로를 운영하는 '딥노이드', AI 딥러닝 기반으로 인물의 음성과 영상을 합성해 디지털휴먼(가상인간)을 제작하는 '라이언로켓' 등 12개사와 만나 AI 혁신생태계 구축을 위한 의견을 청취했다.

정부 차원에서 AI 발전이 일자리와 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지속적으로 파악하는 체계를 구축함과 동시에 우리 사회, 산업 전반으로 AI를 확산할 딥테크(최첨단) 스타트업들의 혁신성장을 도울 맞춤형 지원책을 마련하는 등 지혜로운 대처를 통해 보다 나은 AI 시대를 맞이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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