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직장인 행복도 1위 '네이버'...카카오는 '평균 이하'

남미래 기자 기사 입력 2024.01.1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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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NAVER (194,800원 ▲200 +0.10%))가 국내 주요 그룹사 중에서 가장 높은 직원 행복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년까지 평가가 높았던 카카오 (49,700원 ▲500 +1.02%)는 직원 행복도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15일 직장인 소셜 플랫폼 블라인드는 한국노동연구원과 공동으로 개발한 직장인 행복도 지표 블라인드 지수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직장인 행복도가 전년보다 1점 오른 41점으로 조사됐다.

한국 직장인의 평균 행복도는 조사가 시작된 2018년 이후 한 번도 50점을 넘지 못했다. 높은 스트레스 수준과 낮은 직무만족도가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국내 직장인 5만216명이 참여한 이번 조사에서 행복도 상위 10% 기업과 하위 10% 기업 간의 지수 격차는 2.5배로 지난해보다 확대됐다. 상하위 그룹에서 가장 큰 격차를 보인 항목은 스트레스와 직무만족도였다.

개별 기업 가운데 지난해 재직자들에게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기업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82점)이었다. △대학내일 △구글코리아 △SAP코리아 △시높시스코리아 △네이버웹툰 △당근 △한국중부발전 △퀄컴코리아 △넥슨게임즈도 70점 이상의 평가를 받았다. 재직자 평가 최상위 10개 기업 중 4곳이 외국계 기업이었다.

주요 그룹사 중 지수가 가장 높았던 곳은 네이버(62점)였다. 네이버웹툰, 라인플러스, 네이버 등 계열사 대부분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전년도 지수가 가장 높았던 카카오(39점)는 지수가 하락해 한국 전체 평균을 넘지 못했다.

직군별로는 의사(60점), 약사(59점), 변호사(59점) 등 전문직이 가장 높은 행복도를 보였다. 군인(30점)과 언론인(34점)이 가장 낮은 행복도를 기록했다. 군인(30점)은 주한미군(51점)과 비교해 40% 이상 행복도가 낮았다.

연차별로는 대리급(37점)의 행복도가 가장 낮았다. 직무 요인 중에서는 업무의미감(회사에서의 일이 내 인생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믿는 정도)이, 관계 요인 중에서는 상사관계(상사의 업무상 지원이 충분하다고 믿는 정도)의 점수가 낮았다.

특히, 구성원의 행복도는 기업의 시장가치 및 주식 수익률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4개년 간의 블라인드 지수를 분석한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신재용 교수 연구팀에 따르면 직무만족도와 조직몰입도가 기업의 성과에 주요한 영향을 미치는 핵심 요인으로 드러났다. 구성원의 직무만족도와 조직몰입도가 10점 증가할 때 기업의 시장 가치는 평균값 대비 각각 4.2%, 4.5% 상승했다. 이같은 연관성은 기업의 연구비 투자 비중이 높을수록, 인적 자원 규모가 클수록 뚜렷했다.

신 교수는 "일할 사람이 급격히 귀해지는 우리 사회의 인구구조를 볼 때 기업이 사람을 선택하는 시대가 지나가고 이제 사람이 기업을 선택하는 시대가 됐다"며 "기업들은 유독 만족도가 낮은 저연차 구성원의 만족도 제고에 관심을 가져야 하며, 구성원에게 투자하는 기업만이 미래에 살아남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매년 5만 명 이상의 직장인 표본을 수집하는 블라인드 지수는 각 기업 재직자들이 일 · 관계 · 문화의 3가지 영역에 대한 행복도를 평가한다. 실제 재직자 대비 응답 표본이 일정 비율 이상인 경우에 한해 그 해의 기업 결과를 공개한다. 이번 조사는 2023년 6월 28일부터 11월 28일까지 한국 블라인드 앱을 통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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