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모바일 세탁 '런드리고', 부산 신발공장 100억원에 산 이유

고석용 기자 기사 입력 2023.11.30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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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기반 세탁서비스 '런드리고'가 부산의 신발공장을 인수해 세탁공장으로 바꾸고 연내 부산에서 서비스를 시작한다. 수도권 기반의 대형 모바일 세탁서비스가 비수도권으로 서비스 지역을 넓히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런드리고는 부산을 시작으로 전국 시장을 공략하고 글로벌 진출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30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런드리고를 운영하는 스타트업 의식주컴퍼니는 최근 부산 사상구에 있는 중소기업 노바인터내쇼널 공장 부지와 건물을 100억원에 인수하고 100억원 가량을 추가 투입해 ICT기술이 접목된 세탁 스마트팩토리로 개조하고 있다. 의식주컴퍼니는 해당 공장 개조가 마무리되는대로 부산시에 런드리고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2019년 3월 서비스를 시작한 런드리고는 서울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운영하다 지난해 경기도 군포에 세탁공장을 오픈하면서 인천과 경기도 서남부 등으로 서비스 지역을 공격적으로 확대해왔다. 이에 지난해 매출도 370억원으로 전년(130억원)대비 183.9% 증가했다. 올해는 구리, 남양주, 안산 등 신도시를 중심으로 경기도 전역으로 서비스 확장을 완료하면서 비수도권 지역으로도 진출을 준비했다.

특히 올해 3월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기준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부산 등 서비스 지역 확장이 탄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2월 H&Q코리아 등 신규 투자자와 알토스벤처스 등 기존 투자자들에게 490억원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하며 현금을 확보한 것도 공장 인수와 서비스 지역 확장에 발판으로 작용했다.

업계 관계자는 "비수도권 지역으로 서비스 확장을 계획한 의식주컴퍼니 입장에서 부산의 중심에 위치한 노바인터내쇼널 공장이 입지, 규모, 구조 등에서 세탁공장으로 개조해 쓰기 적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바인터내쇼널은 미국의 운동화 브랜드 '올버즈'에 신발을 독점 공급해 온 중소기업이다. 하지만 올버즈가 실적 부진에 빠지고 발주량이 줄면서 사상구 공장을 매물로 내놓은 것으로 전해진다.

의식주컴퍼니는 12월 중 공장 개조가 마무리되면 본격적으로 부산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사상구 공장이 서비스하는 대상 지역은 부산시 13개구다. 의식주컴퍼니 관계자는 "부산을 시작으로 울산, 창원, 양산, 김해 등 경남 지역으로도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런드리고 서비스 지역이 넓어지면 매출 확대뿐 아니라 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의식주컴퍼니는 내년에는 일본과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의식주컴퍼니는 2021년 미국의 세탁공장 설계·조달·건설기업인 에이플러스머시너리를 인수하면서 글로벌 시장 진출 의지를 밝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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