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디지털로 오일머니 캔다…본투글로벌센터, 중동 대기업과 맞손

최태범 기자 기사 입력 2023.03.28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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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갑 본투글로벌센터장과 서홍민 엠투엔 회장, 마지드 사이프 알 구레아(Majid Saif Al Ghurair) 알 구레아 그룹 최고경영자(CEO) 등이 화상으로 업무협약을 맺고 있다. /사진=본투글로벌센터 제공
김종갑 본투글로벌센터장과 서홍민 엠투엔 회장, 마지드 사이프 알 구레아(Majid Saif Al Ghurair) 알 구레아 그룹 최고경영자(CEO) 등이 화상으로 업무협약을 맺고 있다. /사진=본투글로벌센터 제공
본투글로벌센터가 아랍에미리트(UAE) 알 구레아(Al Ghurair) 그룹, 엠투엔, 국내 투자사 등과 업무협약을 맺고 국내 디지털 기술 기업의 중동 지역 진출을 본격 지원한다고 28일 밝혔다.

본투글로벌센터는 기술기업의 글로벌 성장을 지원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기관이다. 센터는 이번 협약 당사자들과 공동으로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하고 한-UAE 합작 법인 설립 및 투자 지원, 기술 기업 발굴과 기술 매칭을 위한 컨설팅 지원 등에 나선다.

본투글로벌센터 관계자는 "협약 당사자들이 비즈니스 개발, 투자, 컨설팅 분야에서 탄탄한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기대를 품게 한다"고 했다.

두바이에 본사를 둔 알 구레아 그룹은 중동 지역의 대기업이다. 제철과 석유 화학을 비롯한 제조업, 중동 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민간 은행인 마슈렉(mashreq) 은행, 대형 고급 쇼핑몰 버즈만 쇼핑센터(Burjuman Center) 등 다양한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알 구레아 그룹의 현지 비즈니스 노하우와 네트워크 뿐만 아니라 계열사의 디지털 전환 수요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협약이 한-UAE 디지털 혁신 협업 생태계 조성을 넘어 실제 성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분석이다.

앞으로 UAE에 설립될 특수목적법인은 국내 기업들이 기술 경쟁력을 보유한 IT, 바이오, 헬스케어, 엔터테인먼트, 에듀테크 등의 분야를 중심으로 지원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김종갑 본투글로벌센터장은 "아날로그 시대에 우리 건설업이 중동 지역 인프라 구축에 한몫했다면 디지털 전환 시대에는 디지털 기술로 무장한 우리 기업들이 중동 지역 디지털 인프라 구축의 첨병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협약은 신뢰할 만한 파트너와 함께 현지 인프라와 자원을 활용해 디지털 전환 수요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민간 거점을 확보한 것"이라며 "중동 지역 디지털 수출 확대를 위한 전초 기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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