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카오가 반한 K-스타트업 26곳 CES 진격…전세계 이목 쏠린다

최태범 기자 기사 입력 2022.12.28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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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5~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3'은 전세계 170여개국에서 2800여개의 기업이 참여해 각자의 미래 경쟁력을 뽐내는 장이 될 전망이다.

글로벌 대기업은 물론 중소 규모 스타트업들도 대거 출동하는 가운데 특히 국내 스타트업 중에서는 한국을 대표하는 '플랫폼 공룡' 네이버와 카카오가 투자한 스타트업들의 활약에 이목이 쏠린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번 CES에는 네이버의 기술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AC) '네이버 D2SF(D2 Startup Factory)'가 투자한 스타트업 18개사, 카카오의 초기투자 전문 벤처캐피탈(VC) 카카오벤처스가 투자한 11개사가 참여한다.

양측으로부터 모두 투자를 받은 3곳을 포함하면 총 26개사가 CES에 출격한다. 이들 스타트업의 사업모델은 자율주행부터 메타버스까지 다양한 영역에 걸쳐 있지만 공통점은 각자의 영역에서 핵심 기술력을 기반으로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는 점이다.

우선 네이버 D2SF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은 △누비랩 △뷰런테크놀로지 △모빌테크 △가우디오랩 △딥픽셀 △두잉랩 △엔서 △에바 △리빌더AI △지이모션 △세븐포인트원 △크라우드웍스 △플라스크 △엔닷라이트 △노타 등이다.

카카오벤처스가 투자한 △뉴튠 △마스오토 △스마트레이더시스템 △어썸레이 △에이슬립 △엑소시스템즈 △티제이랩스 △래블업 등도 CES에 부스를 마련한다. △리콘랩스 △레티널 △모라이는 양측의 투자를 모두 받았다.


네카오 공동 투자받은 3개사 활약 주목



리콘랩스는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영상과 이미지를 증강현실(AR)에서 구현하는 3D 콘텐츠 변환 기술을 개발했다. 지난해 출시한 3D 모델링 서비스 '플리카'는 1분 가량의 영상을 촬영하면 3D 모델을 자동 생성한다.

영상 기반으로 3D 모델을 생성하기 때문에 대상물의 질감이나 미세한 부분도 표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가구, 식품, 패션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고객사를 확보했으며 3D 콘텐츠를 다양한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할 계획이다.

레티널은 AR글래스용 렌즈 모듈을 개발했다. 플라스틱 광학기술을 적용한 제품 '케플러(KEPLAR)'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CES 혁신상을 받았다. 지난해 수상 제품과 비교해 시야각은 4배, 해상도는 9배 높여 보다 선명하고 몰입감 있는 AR 콘텐츠를 표현한다.

AR글래스는 2012년 구글글라스를 시작으로 많은 업체들이 도전했지만 대중화 단계에는 이르지 못했다. 기술적 완성도와 편의성이 떨어지고 가격도 비싸기 때문이다. 레티널은 글로벌 기업들도 힘에 부치는 AR글래스 시장에서 차근차근 성과를 쌓아가고 있다.

이번 CES의 핵심 키워드로 '모빌리티'가 꼽힌 만큼 자율주행 시뮬레이션 플랫폼을 운영하는 스타트업 모라이도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모라이는 실제 도로상황을 실시간 반영한 자율주행차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자율주행차를 직접 도로에서 실험하지 않아도 게임과 같은 가상환경(디지털트윈)에서 현실과 똑같이 테스트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 테스트는 실제 도로에서 위험을 감수하고 이뤄지거나 소프트웨어를 통해 진행하더라도 차간 거리유지 및 차선 유지 등 단순한 기능만 제공됐다. 모라이는 도심항공모빌리티(UAM)·무인로봇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기술을 더욱 고도화하고 있다.

VC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와 카카오 모두 플랫폼의 확장성 측면에서 다양한 기술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며 "투자 혹한기 속에서 알짜 스타트업들이 수면 위로 드러나고 있는 만큼 양측의 중복 투자를 받는 사례는 지속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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