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톱 입은 손흥민?…속옷이 아니라 과학입니다

김인한 기자 조회수 11,309 | 기사 입력 2022.11.19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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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 이틀 앞으로
세계 각국 '전자 성능 추적 시스템' 착용
활동량, 회복력, 피로도 등 컨디션 확인

국가대표 손흥민이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에서 훈련하는 도중 남성용 브래지어처럼 보이는 '전자 성능 추적 시스템'(EPTS)을 착용한 모습. / 사진=토트넘 홋스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개막이 불과 이틀 남은 가운데 축구 경기에서 볼 수 있는 과학기술 이슈에 관심이 쏠린다.

19일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카타르 도하에 입성한 우리나라 축구 대표팀은 각종 과학기술 장비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선수들 컨디션을 관리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장비는 선수들이 상의에 착용하는 특수 장비다. 언뜻 보면 남성용 스포츠 브래지어처럼 보이지만 전문 용어로 '전자 성능 추적 시스템'(EPTS)이라 부른다. EPTS 내부에는 GPS(관성항법장치) 수신기와 자이로스코프(회전운동 측정 센서), 가속도 센서, 심박 센서 등이 내장됐다.

GPS 수신기와 광대역 통신 장비를 통해 선수들이 운동장 내부에서 움직이는 활동량과 범위 등을 측정·분석할 수 있다. 자이로스코프(회전운동 측정 센서)는 선수들의 방향 전환 방식을 파악하도록 돕는다. 가속도 센서는 축구에서 가장 중요한 스프린트(Sprint·최고 속력으로 질주) 거리와 횟수, 빈도 등을 측정하는 데 쓰인다.

EPTS를 착용하면 총 400가지 세부 데이터를 파악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선수들의 활동량, 피로도, 회복력, 부상 상태 등을 분석할 수 있다. 벤투 감독과 코치진도 그동안 선수 기용 과정에서 이같은 데이터를 활용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대표 손흥민이 18일 카타르 도하에서 훈련하고 있는 모습. 등 뒤에 '전자 성능 추적 시스템'(EPTS)을 착용한 모습. / 사진=뉴시스
'전자 성능 추적 시스템'(EPTS) 원리. / 사진=FIFA(국제축구연맹)

이번 월드컵에선 비디오보조심판(VAR)을 넘어 '반자동 오프사이드 판독 기술'이 도입된다. FIFA가 3년간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MIT)와 스위스 취리히연방공대(ETH)와 공동 개발한 기술이다.

오프사이드는 공격수가 골을 넣고자 상대편 골대에 가까워지려고 할 때 나온다. 상대편 수비수보다 앞쪽에서 자기편으로부터 패스를 받을 경우 선언되는 반칙이다. 찰나의 순간을 판독해야 하는 만큼 그간 오심이 종종 있었다.

이에 따라 2018 러시아 월드컵부터 심판의 실수를 비디오 기술로 보조하는 심판, VAR 시스템이 구축했다. 하지만 심판이 VAR 결과를 계속해서 확인하는 과정을 거쳤고, 이 과정에서 경기가 몇 분간 지연되기도 했다.

카타르 월드컵에선 이같은 경기 지연을 방지하고자 반자동 오프사이드 판독 기술을 도입하는 것이다. 심판이 비디오를 확인하던 과정을 줄이고 인공지능(AI)이 전광판에 반자동으로 오프사이드 판독 결과를 알려주는 식이다. EPL(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기가 익숙한 축구팬들은 자주 봤을 장면이다. 또 심판이 축구공이 골라인을 넘었는지 판단하기 어려운 경우 '골 라인 판독 기술'로 보완이 이뤄질 전망이다.

카타르 월드컵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기술은 경기장 냉방 시스템이다. 4년마다 한 번 열리는 월드컵은 통상 여름에 열렸지만, 카타르의 더운 날씨 때문에 겨울로 미뤄졌다. 현재도 30℃ 안팎을 넘나드는 기온이 지속되고 있다. 카타르는 이를 대비해 초대형 냉방 기술을 축구장과 야외에 대량 설치했다.

골라인 판독 기술. / 사진=국제축구연맹(FIFA)
이번 월드컵에선 VAR(비디오보조심판)을 넘어 '반자동 오프사이드 판독 기술'이 도입된다.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기자 사진 김인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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