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스타트업 CEO들, 한국 스타트업 축제 '컴업' 날아온 이유

최태범 기자 기사 입력 2022.11.11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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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스타트업 생태계는 굉장히 활동적이고 역동적이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점점 더 성장하고 활발해질 것이다."

국내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 행사 '컴업(COMEUP) 2022'에 참여한 미국의 전기 기술 스타트업 사인와트(SineWatts)의 시바 보믹(Shiba Bhowmik) 대표는 11일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에 대한 생각을 묻자 이같이 답했다.

컴업은 지난 9일부터 이날까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진행됐다. 19개국 250여곳의 스타트업과 벤처투자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다양한 세미나와 컨퍼런스, IR, 각종 비즈니스 미팅이 이뤄지며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그간 컴업은 중소벤처기업부와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민관 협의체 형태의 조직위원회를 중심으로 운영됐지만, 올해부터는 민간주도-정부조력 시스템으로 전환해 국내 2000여개 스타트업 단체인 코리아스타트업포럼(코스포)이 행사 전반을 기획·운영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사인와트는 태양광 패널과 전기자동차 등의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전력망 공급 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현재 태양광 에너지를 재생에너지로 구현하는 과정을 하나의 통합 시스템으로 만드는데 역량을 쏟고 있다.

보믹 대표는 컴업에 초청받아 기쁜 마음으로 캘리포니아 동부에서 서부까지 직접 운전하며 공항으로 이동했다고 한다. 그는 "그동안 한국에 관심이 많았다. 어떤 나라인지, 어떻게 빠르게 경제성장을 이뤘는지 알고 싶었다"고 했다.

이어 "이번 행사에 와서 보니 한국의 스타트업 생태계가 이만큼이나 구축돼 있다는 사실에 굉장히 놀랐다. 깊이나 넓이 측면에서 매우 발전했다"며 "이곳에서 나눈 지식과 지혜, 정보들이 한국의 다른 사람들에게도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보믹 대표는 "한국에도 사인와트와 같은 회사를 설립하고 투자를 받고 싶다. 다음 세대를 위한 에너지를 생산하고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사인와트가 사업을 하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의 신경과학분야 스타트업 뉴러블(Neurable)의 람세스 알카이드(Ramses Alcaide) 대표는 이번 컴업에 대해 "한국에 하이테크 기술들이 많다는걸 느꼈다. 삼성이나 LG 같은 큰 기업들이 나올 수 있었던 이유를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2015년 미국 보스턴에 설립된 뉴러블은 헤드폰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뇌파를 분석하고 모니터링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세계 최초로 생각만으로 제어할 수 있는 가상현실(VR) 게임을 만들어 화제가 됐던 곳이다.

알카이드 대표는 "한국의 기술 생태계에 대해 알고 싶어서 컴업에 참여했다"며 "이번 컴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스타트업들이 중심이 되어 발표하고 네트워킹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미래의 기술과 아시아의 생태계에 대해 깊이 있게 알고 싶었다"며 "행사가 열린 DDP 같은 랜드마크만 보더라도 한국의 기술이 얼마나 잘 발달해 있는지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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