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부캐' 열풍...메타버스 뜨자 주목받는 3D 아바타 제작소

김태현 기자 기사 입력 2022.03.06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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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UP스토리]이지나 아티픽 대표…나만의 유니크한 3D 아바타
브랜딩 원하는 기업과 협업…3D 아바타 플랫폼 '아티메이크' 고도화

이지나 아티픽 대표와 그의 3D 아바타 '와티' /사진=김휘선 기자
이지나 아티픽 대표와 그의 3D 아바타 '와티' /사진=김휘선 기자
'2045년, 암울한 현실과 달리 가상현실(VR) '오아시스'(OASIS)에서는 누구든 원하는 캐릭터로 어디든지 갈 수 있고, 뭐든지 할 수 있고 상상하는 모든 게 가능하다.'

2018년 개봉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의 소개글이다. 영화 속에서는 닌자거북이부터 고지라까지 개성 넘치는 가상세계 속 3D(3차원) 아바타들이 사람처럼 손발을 움직이며 웃고 떠든다. 이런 꿈 같은 영화 속 얘기가 현실에서도 일어날 수 있을까.

최근 서울 서초구 한 공유오피스에서 만난 이지나 아티픽 대표는 "최근 온라인 상에서 활동하는 크리에이터를 중심으로 3D 아바타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아티픽은 2021년 7월 설립된 3D 아바타 솔루션 스타트업이다. 설립 직전인 지난해 5월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의 '예비창업패키지' 지원을 받아 문을 열었다.

이 대표가 3D 아바타를 처음 접한 건 2018년 일본에서 관련 제작 의뢰를 받으면서다. 그는 "일본에서 활동하는 크리에이터로부터 의뢰를 받았다"며 "그때 처음 메타버스 플랫폼에 3D 아바타를 활용할 수 있다는 알게 됐다"고 말했다.

아티픽에서 제작한 3D 아바타 '시하'. 현재 유튜브 채널 '채널시하'에서 활동 중인 시하는 이용자의 입모양에 따라 입을 움직인다. /사진제공=아티픽
아티픽에서 제작한 3D 아바타 '시하'. 현재 유튜브 채널 '채널시하'에서 활동 중인 시하는 이용자의 입모양에 따라 입을 움직인다. /사진제공=아티픽
3D 아바타는 키보드나 마우스로 움직이는 기존 아바타와 달리 VR 장비에 대응해 움직인다. 그러다 보니 기존 아바타로 하지 못하는 감정 표현을 보다 풍부하게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기존 아바타로 감정을 표현하려면 채팅이나 이모티콘 밖에 없지만, 3D 아바타는 화가 났으면 화난 표정을, 슬프면 슬픈 표정을 지으면 된다.

이 대표는 "3D 아바타로 활동하는 많은 분들은 자신의 신분을 가리고 본인의 재능을 어필할 수 있다는 걸 장점으로 꼽는다"며 "그 외 3D 아바타만 있으면 누구나 손쉽게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다는 점, 브랜드 구축이 가능하다는 점 등도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아티픽 3D 아바타의 가장 큰 특징은 개성이다. 모든 캐릭터들이 이용자의 취향에 맞춰 맞춤 제작되기 때문에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3D 아바타가 탄생한다. 이 대표는 "3D 아바타도 예술의 한 영역이라서 표현에 제약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번거롭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본인만의 유니크한 아바타를 원하시는 분들이 많다"고 말했다.

한국야쿠르트와 제일기획 등 대기업들과의 협업도 추진 중이다. 3D 아바타를 활용해 MZ세대를 겨냥한 마케팅이 가능하다. 이 대표는 "창업 초기 3D 아바타들이 활동할 수 있는 메타버스까지 만드는 방안을 고려했지만,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 측에서 컨설팅을 통해 '비용이 많이 들고 경쟁이 치열하다'는 조언을 들었다"며 "3D 아바타 제작에 집중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표의 목표는 3D 아바타 플랫폼 '아티메이크'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일이다. 그는 "유니크한 아바타를 원하는 이용자는 맞춤 제작을, 합리적인 가격에 빠르게 3D 아바타를 이용하고 싶은 이용자는 아티메이크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지나 아티픽 대표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이지나 아티픽 대표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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