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과일 나눠주는 회사…개발자 입사땐 "전 직장 연봉의 30% 더"[스타트잡]

최태범 기자 기사 입력 2022.08.17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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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잡]데이터농업·스마트팜 솔루션 그린랩스 "직원 끼니부터 책임진다"

[편집자주] 스타트업 취업을 희망하는 민지(MZ세대)를 위해 그들만의 슬기로운 기업문화를 소개합니다.
스마트팜 솔루션 '팜모닝'을 운영하는 데이터농업 스타트업 그린랩스는 독특한 사내 식(食) 복지를 갖고 있다. 임직원들에게 수시로 제철 농산물은 물론 축·수산물까지 주는 '팜모닝 나눔마켓'이다.

당초 농가에서 공수한 작물의 품질을 평가하기 위해 시작한 나눔이었지만, 지금은 바쁜 일상 속에서 과일이나 채소류를 섭취하기 어려운 직원들의 영양을 챙겨주는 건강한 사내문화로 정착했다.

직원들은 자신에게 필요한 먹거리를 골라서 가져갈 수 있다. 스마트팜 농가에서 직접 재배한 작물부터 라이브커머스를 통해 유통·판매한 작물, 채소류부터 과일, 수산물까지 종류가 다채롭다.

그린랩스 직원들이 '팜모닝 나눔마켓'에서 과일들을 고르고 있다.
그린랩스 직원들이 '팜모닝 나눔마켓'에서 과일들을 고르고 있다.
송지은 그린랩스 PR 팀장은 "팜모닝 나눔마켓을 통해 사시사철 신선한 제철작물을 먹을 수 있고 그린랩스만의 특유의 정을 고스란히 나눌 수 있어 직원들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송 팀장은 "그린랩스에 근무하는 직원들은 낙후된 농업 생태계의 성장과 육성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의지를 갖고 입사했다"며 "미래 먹거리와 건강한 음식에 대한 이들의 진심을 사내문화에 녹이기 위해 팜모닝 나눔마켓을 운영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린랩스의 건강한 식도락 문화는 점심·저녁식사는 물론 근무 중 간식에도 녹아들어있다. 사무실 인근 40여곳에 달하는 분식·한식·일식·중식·이태리식 등 입맛에 맞는 식당을 골라 식사를 하면 된다. 점심·저녁 모두 회사의 지원을 받는다.

간식 제공 서비스 '출출박스'를 이용하는 모습
간식 제공 서비스 '출출박스'를 이용하는 모습
출출할 때 임직원 간식을 제공하는 간식박스 '출출박스'를 통해 월 3만 포인트로 샐러드·계란두부 등 저염 건강식품을 맛볼 수 있다. 최근 인수한 프리미엄 축산 유통판매 기업 '예술소'에서 판매하는 특급 와규는 직원 할인가로 구매 가능하다.

신상훈 그린랩스 대표는 "매해 3배 이상의 성장을 통해 올해 1000억원 매출 달성을 목전에 두고 있다"며 "빠른 성장을 이어가며 농업 예비유니콘으로 성장한 비결은 건강한 사내문화에서 찾아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린랩스 웰컴킷
그린랩스 웰컴킷
그린랩스는 먹는 것뿐만 아니라 건강한 근무환경 조성에도 힘쓰고 있다. 직급이 없으며 '님' 문화를 바탕으로 상호소통하고 수평적으로 일한다. 순환근무제를 통해 회사와 재택근무를 선택할 수 있고 자율출퇴근제를 통해 출퇴근 시간도 자유롭다.

최근에는 개발자직군 대상 장소 제약 없이 어디서든 일할 수 있도록 한 '하이브리드 워크제'를 도입했다. 본사 사무실과 자택, 서울 강남에 오픈한 스마트오피스 등 가장 몰입할 수 있는 환경에서 업무를 보도록 해 직원들의 성취도를 높인다.

성과관리체계는 구글·아마존 등이 사용하는 목표·핵심결과지표(OKR)를 도입했다. 신 대표는 "개개인의 업무 몰입도를 높이고 전사 유기적인 원팀으로 함께 성과를 창출하는 문화로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2주마다 진행되는 일대일 미팅을 통해 업무 진척사항과 지원 필요사항 등을 논의한 뒤 목표 달성을 위해 팀원들이 함께 협력한다. 내년부터는 반기 단위로 우수 성과자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보상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그린랩스는 개발자 직군 신규 입사자에게는 전 직장 대비 최대 30% 연봉 인상을 적용했다. 올해 개발자 직군 신규 입사자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했고 최대 5000만원의 사이닝보너스를 지급했다.

분기별로는 다양한 회사 굿즈가 제공된다. 입사 시 주는 그린랩스 웰컴킷, 팜모닝 후드티, 반팔티, 맨투맨티 등으로 직원들의 소속감을 높이고 있다. 건강검진 제공과 함께 모든 직원의 상해보험 가입 등 직원의 안전과 건강에 힘을 쏟는다.

직원들의 건강을 챙기는 노력에 힘입어 그린랩스의 임직원 수는 2017년 말 8명에서 2018년 32명, 2019년 50명, 지난해 122명, 올해 11월 기준 297명으로 급증했다. 내년 말까지는 900명까지 대폭 확대한다는 목표다.

신상훈 대표는 "건강한 식문화를 시작으로 건강한 근무환경을 조성해 누구나 업무에 몰입하고 도전적으로 일할 수 있는 그린랩스만의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며 "농업혁신에 함께 도전하고 성장을 이어나가고 싶은 지원자들의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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