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억달러 '글로벌 뭉칫돈' 베트남 스타트업에 몰린 이유
베트남 스타트업들은 지난해 한 해 동안 역대 최대 규모인 13억달러(약 1조615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2020년의 3억달러(약 4000억원)에서 4배 이상 늘었다. 베트남에 이처럼 '글로벌 뭉칫돈'이 몰리는 것은 스타트업을 창업하는 젊은층이 크게 증가한 반면 이를 뒷받침할 벤처캐피탈(VC)과 액셀러레이터(AC) 등 투자 생태계는 아직 미성숙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베트남은 인구의 절반이 MZ세대라 할 수 있는 30대 미만에 높은 교육 수준을 갖췄고, 스마트폰 등 디지털 문화에 친숙한 '젊은 국가'다. 첨단 서비스를 창출하는데 필요한 기술력도 높아지고 있다. 이와 맞물려 스타트업을 창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하지만 투자 분야는 매우 취약하다. 제대로 활동하는 VC·AC가 채 10곳도 되지 않는다. 베트남 정부는 스타트업 지원에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지금으로선 건물·도로 등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바빠 스타트업에 쓸 돈이 없다. 국내 VC 업계는 이 같은 미스매치 상황이 베트남에
호찌민(베트남)=최태범기자
2022.09.01 14:3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