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적 노동' 소 몰던 카우보이들, 이젠 누워서 손가락으로 '툭툭'[월드콘]
낙농가 노동 강도는 살인적이다. 매일 새벽에 일어나 소를 몰고 건강을 돌보고 울타리를 새로 쳐야 한다. 소들이 풀 뜯는 장소를 적절히 조절해주지 않으면 목초지가 황폐해질 수 있어서다. 또 야생동물이 소들을 노리지 않는지, 다치거나 아파서 무리에서 뒤처진 소는 없는지 살펴야 한다. 짝짓기 시기가 된 소들을 골라내 짝짓기를 하게 해주는 일도 해야 한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해야 하는 낙농업가의 일상이다. 태풍 같은 자연재해라도 닥치면 일거리는 세 배, 네 배로 늘어난다. 뉴질랜드 낙농가에서 태어난 크레이그 피고트는 부모와 함께 매일 새벽 4시에 일어나 목장 일을 도왔다. 지난해 12월 포브스 인터뷰에서 그는 가족이 주 100시간 이상 일했는데도 늘 일손이 모자랐다고 말했다. 울타리를 치고 치우는 데 들어가는 자잿값도 상당한 부담이었다. 지금 피고트는 스마트 낙농업 스타트업 할터(Halter)의 CEO(최고경영자)다. 2016년 설립된 할터는 지난달 시리즈E 펀딩에서 2억2000만달러(3200억원) 투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김종훈 기자
2026.04.26 09:4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