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기술의 급격한 확산이 미국 노동시장에 미칠 파장을 두고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정책위원들의 견해가 엇갈렸다. 리사 쿡 이사는 AI로 인한 생산성 혁명이 구조적 실업으로 이어질 위험을 지적했으나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AI가 노동시장을 파괴하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쿡 "AI로 노동시장 재편…실업률 증가 가능성"━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쿡 이사는 24일(현지시간) 전미비즈니스경제협회(NABE) 콘퍼런스에서 AI가 실업률이 상승할 수 있으며 연준이 이에 충분히 대응하지 못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우리는 수 세대 만에 가장 중요한 노동 재편에 가까워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컴퓨터 코딩 직종의 변화와 일부 구직자들이 초급 일자리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을 전환의 초기 신호로 꼽았다. 쿡 이사는 "AI가 생산성을 계속 높인다면 노동시장의 급격한 변화로 인해 실업률이 상승하더라도 경제 성장은 강세를 유지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문제는 이러한 상황에서 발생하는 실업이 '수요 부족' 때문이 아니라는 점이다.
윤세미 기자 2026.02.25 13:36:38미국 기술 대기업 IBM이 인공지능(AI)이 가져올 파괴적 혁신의 희생양으로 지목되면서 23일(현지시간) 주가가 13% 폭락했다. 하루 낙폭으론 닷컴 버블 당시 이후 25년 만의 최대 수준이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AI 스타트업 앤트로픽은 이날 자사의 AI 도구 '클로드 코드'를 통해 코볼(COBOL) 기반 레거시 시스템을 현대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코볼은 1950년대 개발된 프로그래밍 언어로 전 세계 금융·항공·정부 시스템의 중추를 담당한다. 미국 내 ATM 거래의 약 95%가 코볼 기반으로 처리된다. 그간 IBM은 코볼을 실행하는 대부분의 메인프레임 컴퓨터를 제조해왔으며, 이를 유지보수하고 현대화하는 컨설팅 사업을 통해 막대한 수익을 올렸다. 그러나 앤트로픽은 AI로 작업 일부를 자동화하면 기존에는 몇 년이 걸리던 코볼 시스템 현대화를 분기 단위로 단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발표에 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앤로픽의 AI가 IBM 컨설턴트들의 업무를 대체할 경우 IBM의 핵심 비즈니스 모델이 근본적으로 붕괴될 수 있다는 공포가 확산됐다.
윤세미 기자 2026.02.24 14:04: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