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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국민성장펀드 'K-엔비디아 프로젝트' 민관 합동간담회에서 AI 반도체 기업인 리벨리온 제품이 놓여 있다. /사진=뉴시스AI(인공지능) 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이 KB금융(154,400원 ▼2,900 -1.84%)그룹에 NPU(신경망처리장치) 등 AI 인프라를 공급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금융권에 국내 기업이 NPU를 공급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리벨리온과 KB금융그룹은 27일 이같은 내용의 'AI-금융 전방위 협력'을 위한 전략적 업무 제휴 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리벨리온은 KB금융그룹에 NPU 등 AI 추론 인프라와 금융서비스 구축에 필요한 기술과 제품을 제공하고 이를 활용한 AI 추론 서비스 활용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아직 MOU 단계지만, 협약을 토대로 공급 규모 등을 정하고 최종계약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KB금융그룹은 리벨리온에 사업운영과 자금조달 및 관리 등과 관련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 양사는 이를 바탕으로 국가·사회적 AI 생태계 발전을 위한 협력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AI에이전트 시대를 맞아 금융권에서 대규모 AI 추론 인프라 수요가 본격적으로 커지고 있다. 특히 망분리 규제가 적용되는 금융권 특성상 외부 클라우드 대신 내부망에서 AI를 직접 구동하는 '온프레미스' 방식의 AI인프라가 필요하고, NPU(신경망처리장치)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란 게 리벨리온의 설명이다.
한편 KB금융그룹은 KB인베스트먼트와 KB증권을 통해 시리즈A 라운드부터 연속으로 리벨리온에 투자하고 기술과 사업 방향을 함께 고민해왔다. 리벨리온은 생산적 금융과 딥테크 모험자본이 결합한 이 같은 협력 방식이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금융 AI 인프라 구축이라는 실질적인 협업으로 이어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는 "KB금융은 리벨리온이 기술을 증명하기 전부터 가능성을 믿고 함께해준 파트너"라며 "이번 협약은 금융이 키운 기술이 다시 금융 인프라를 바꾸는 선순환의 시작점이자 국산 AI 반도체가 금융권에 뿌리내리는 첫걸음"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