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편집자주] '글로벌 스타트업씬'은 한주간 발생한 주요 글로벌 벤처캐피탈(VC) 및 스타트업 소식을 전달하는 코너입니다. 이에 더해 국내 스타트업 시장에 미칠 영향과 전망까지 짚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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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챗GPT 생성
정치·경제·스포츠 등 미래 이벤트의 결과를 예측하고 이를 금융 상품처럼 거래하는 미국 예측시장 플랫폼 기업으로 대규모 자금이 몰리고 있다. 특히 2024년 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을 성공적으로 예측한 이후 가파르게 성장한 칼시는 약 5개월 만에 몸값을 두 배 끌어올리며 30조원대 기업으로 인정받았다. 투자 업계에선 "AI 이후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이라는 평가까지 나온다.
다만 예측시장 플랫폼 등을 둘러싼 법적·규제 불확실성은 여전한 부담으로 남아 있다. 최근에는 정부 관계자와 군인 등이 군사작전을 앞두고 기밀 정보를 빼돌려 예측시장에서 큰돈을 벌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규제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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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월만 몸값 두배 된 '칼시'…기업가치 30조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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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예측시장 플랫폼 칼시 홈페이지 스크린샷//사진제공=칼시
9일 월스트리트저널(WSJ)·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을 종합하면 칼시는 최근 진행된 시리즈 F 투자 라운드에서 신규 투자금 10억달러(한화 약 1조4000억원)를 유치하며 기업가치 220억달러(약 32조원)를 인정받았다. 지난해 12월 신규 자금을 유치할 당시만 해도 기업가치를 110억달러(약 16조원)로 평가받았지만 불과 5개월 만에 몸값이 두 배로 불어났다.
코투 매니지먼트가 주도한 이번 라운드에는 세쿼이아캐피탈(이하 세쿼이아), 앤드리슨 호로위츠(a16z), IVP, 패러다임, 모간스탠리, ARK 인베스트 등이 참여했다.
칼시는 2024년 미국 대선 과정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를 성공적으로 예측한 이후 가파르게 성장한 예측시장 플랫폼이다. 앞선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일가는 예측시장 플랫폼에 투자해왔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는 칼시와 폴리마켓의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칼시의 타렉 만수르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AI를 제외하고 최근 역사에서 이렇게 빠르게 성장한 분야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칼시에 따르면 회사의 연간 거래량은 지난 6개월 동안 3배 증가해 520억달러에서 1780억달러로 늘었다. 또 이달 기준 칼시의 연간 매출(연환산 기준)은 15억달러를 넘어섰다.
칼시는 기관 투자자들이 현실 세계의 위험을 헤지(위험 회피)하고 미래 전망에 관한 시장 신호를 얻기 위해 예측시장을 점점 더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이번에 유치한 자금을 기관 투자자 수요에 맞춘 상품을 출시하는 데 투자할 예정이다.
투기 성격이 강한 구조로 탓에 예측시장을 '합법적인 파생상품'이 아니라 '불법 도박'으로 봐야 한다는 비판도 있다. 지난 1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 작전에 참여했던 특수부대원이 예측시장인 폴리마켓에 투자해 약 6억원을 벌어들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지면서 이 같은 논란이 더 커졌다.
주정부 차원에서 이들 시장을 규제하려는 움직임도 있다. 지난달 일리노이주는 칼시, 폴리마켓 등 예측시장 플랫폼 업체들이 주(州) 도박법을 위반했다며 이들 업체를 상대로 영업정지 명령서를 발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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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트로픽, 월가 거물과 맞손…AI 컨설팅 JV 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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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보스 로이터=뉴스1) 강민경 기자 =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CEO)가 20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1.20 ⓒ 로이터=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다보스 로이터=뉴스1) 강민경 기자
앤트로픽이 블랙스톤·골드만삭스 등 월가 주요 금융사들과 함께 기업용 AI 도구 확산을 위한 합작법인(JV) 설립을 추진한다. 이 합작법인은 사모펀드(PE) 투자 기업을 포함한 다양한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AI 도입과 활용을 지원하는 컨설팅 및 솔루션 제공 조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앤트로픽과 사모펀드 운용사 블랙스톤, 헬만앤드프리드먼이 각각 약 3억달러(약 4392억원)를 투자하며 핵심 출자자로 참여한다. 미국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약 1억5000만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이밖에 제너럴 애틀랜틱, 레너드 그린,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 GIC, 세쿼이아 등이 참여해 총 투자 규모는 약 15억달러(약 2조196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설립된 JV는 사모펀드가 보유한 포트폴리오 기업에 AI 기술 도입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기업의 업무 프로세스 전반에 AI를 적용하는 방안을 교육하고, 실제 현장 적용까지 지원하는 방식이다.
특히 이번 행보는 경쟁사 오픈AI와 맞물린다. 업계에서는 AI 모델 주도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두 기업이 연내 상장을 앞두고 PE 시장에서도 영향력 확대 경쟁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블룸버그는 최근 오픈AI가 'The Development Company'라는 이름의 새로운 JV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JV는 약 19개 투자자로부터 40억달러를 조달해 앤트로픽이 설립하는JV보다 큰 약 100억달러(약 14조6500억원) 규모로 설립될 예정이다. 출자하는 금융사는 TPG, 브룩필드 자산운용, 베인캐피털 등으로 앤트로픽 측 JV와는 투자자 구성이 겹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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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유니콘 28곳 중 26곳 AI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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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9단이 9일 오후 서울 종로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구글 인공지능 바둑프로그램 알파고의 맞대결을 마친 뒤 진행된 간담회에서 데이비드 실버(David Silver) 구글 딥마인드 리서치 담당 과학자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홍봉진기자 honggga@
설립 1년도 안 된 영국 AI 스타트업 두 곳이 수천억원대 투자를 유치하며 유니콘(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 반열에 올랐다. AI 분야를 중심으로 시드 또는 시리즈 A 등 극초기 단계에서 대규모 자금을 조달한 뒤 곧바로 유니콘에 진입하는 흐름이 확산되고 있는 모습이다.
글로벌 기업정보 플랫폼 크런치베이스에 따르면 지난달 전 세계에서 총 28개 스타트업이 새롭게 유니콘에 등극했다. 이 가운데 26곳이 AI 관련 기술 기업으로 집계되면서 AI 쏠림 현상이 여전히 두드러진다.
유니콘 기업 중 가장 이목을 끄는 건 영국 기반 AI 파운데이션 스타트업 '인에퍼블 인텔리전스(Ineffable Intelligence)'와 '리커시브 슈퍼인텔리전스(Recursive Superintelligence)'다. 두 기업 모두 딥마인드 출신 연구진이 설립한 스타트업으로, 설립 1년도 안 돼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며 유니콘 반열에 올랐다.
/사진제공=크런치베이스
특히 인에퍼블 인텔리전스는 11억달러(약 1조6300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하며 유럽 스타트업 역사상 최대 시드 라운드 기록을 세웠다. 세쿼이아와 라이트스피드 벤처 파트너스가 시드 라운드를 공동 주도했다.
회사는 딥마인드에서 '알파고(AlphaGo)'와 '알파제로(AlphaZero)'를 설계한 AI 연구자 데이비드 실버가 창업했다. 해당 기업은 인간이 만든 데이터를 학습하는 방식 대신 AI가 환경과 직접 상호작용하며 시행착오를 반복해 스스로 학습하는 강화학습 중심의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구글 딥마인드 연구원 출신인 팀 로쉘과 전 세일즈포스 출신 연구자 리차드 소처가 공동 창업한 리커시브 슈퍼인텔리전스는 설립 4개월도 안 돼 최근 구글 벤처스와 엔비디아가 주도한 5억달러(약 7300억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 기업가치는 현재 40억달러(약 5조8800억원) 이상으로 평가된다.
리커시브 슈퍼인텔리전스의 핵심 목표는 인간의 개입 없이도 스스로 성능을 개선하는 AI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이른바 '재귀적 자기개선(recursive self-improvement)' 개념을 기반으로, AI가 지속적으로 학습하고 진화하는 구조를 구현하겠다는 구상이다.
산업별로 보면 금융, 방산, 에너지, 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신규 유니콘이 등장했다. AI 기술이 산업 전반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모습이다.
지역별로 보면 미국과 중국이 여전히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전체 28개 유니콘 기업 중 미국이 12개로 가장 많았고, 중국이 8개로 뒤를 이었다. 영국은 인에퍼블 인텔리전스와 리커시브 슈퍼인텔리전스를 포함해 지난달 2개 신규 유니콘을 배출했으며, 독일·스페인·스위스·인도·일본 등은 각각 1개씩 추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