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GPT모델 아마존·구글에도 줄수있다…MS와 독점계약 끝

정혜인 기자 기사 입력 2026.04.28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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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계약 개정, 클라우드 전략·수익 배분 체계 개편…
MS, 오픈AI에 일정수익 주던 의무 벗고
IIPO 앞둔 오픈AI, 클라우드 매출 확대 길 열려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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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개발사 오픈AI의 AI(인공지능) 모델이 마이크로소프트(MS) 이외 아마존, 구글 등의 클라우드에도 사용될 길이 열렸다. 오픈AI와 MS 간 계약 개정으로 양사의 독점 관계가 종료됐기 때문. 이번 독점 해제로 오픈AI는 사업 확장 전략에 속도를 붙여 올해 계획 중인 IPO(기업공개) 추진 동력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오픈AI와 MS는 이날 계약 개정을 통해 기존 독점적인 협력 구조를 사실상 해제하고 클라우드 전략과 수익 배분 체계를 전면 개편했다.

개정된 계약에 따르면 그간 MS가 독점으로 보유했던 오픈AI의 AI 모델 사용권이 '비독점 라이선스'로 전환된다. 오픈AI의 AI 모델은 그간 MS와의 독점 계약에 따라 '애저' 클라우드에만 제공됐었는데, 앞으로는 아마존웹서비스(AWS), 구글 등 다른 클라우드에도 공급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독점 해제 후에도 MS는 여전히 오픈AI의 주요 클라우드 사업자로, 오픈AI의 신규 AI 모델을 애저를 통해 우선 출시하는 등 파트너십은 유지한다. 오픈AI는 "이번 개정은 MS와의 파트너십을 유지하면서도 병목을 제거하는 것"이라며 "MS는 여전히 주요 주주이자 인프라 파트너로 협력하겠지만, 오픈AI는 이제 자체 조건에 따라 글로벌 확장에 나설 독립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수익 배분 구조도 개편됐다. 기존 계약은 양사가 서로에게 매출을 공유하는 구조였다. 이번 개정으로 MS는 그간 자사 클라우드에서 오픈AI 모델을 재판매해 오픈AI에 지급하던 수익 배부를 중단한다.

오픈AI는 2030년까지 자사 제품 판매 수익의 일정 비율을 MS에 계속 지급하는 대신 총액의 상한을 설정했다. 구체적인 상한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독점-수익배분' 족쇄 완화.. 오픈AI, 아마존과 협력


기존 계약에서 양사의 갈등 요인이었던 AGI(범용 인공지능) 조항은 삭제했다. AGI 조항에 따라 2030년 이전 오픈AI가 AGI 수준의 AI 모델을 개발하면 MS에 수익 배분을 중단하기로 했었다. FT에 따르면 양사는 지난해 해당 조항을 두고 수개월간 대립했다고 한다. AGI는 모든 영역에서 인간과 유사하거나 더 나은 수준의 AI를 뜻하는 용어지만, 업계 내 정의가 엇갈리고 합의가 없는 상태다. 이 조항 삭제에 따라 오픈AI는 AGI 달성 여부와 관계없이 2030년까지 MS에 수익을 배분해야 한다.

샘 올트먼(왼쪽) 오픈AI CEO(최고경영자)가 2024년 시애틀에서 열린 마이크로소프트(MS) 빌드 콘퍼런스에서 케빈 스콧 MS 최고기술책임자와 대화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샘 올트먼(왼쪽) 오픈AI CEO(최고경영자)가 2024년 시애틀에서 열린 마이크로소프트(MS) 빌드 콘퍼런스에서 케빈 스콧 MS 최고기술책임자와 대화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FT는 "새로운 계약 조건으로 MS는 수익 배분 의무에서 벗어나고, 오픈AI는 다른 클라우드 업체와 계약할 수 있는 유연성을 확보했다"며 "오픈AI는 이번 개정으로 기업가치를 증명하고, 앞으로 대규모 IPO 준비를 위한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길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오픈AI는 올해 말 1조달러(1474조원) 기업가치로 IPO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오픈AI의 기업가치는 8520억달러로 평가되고 있다.

MS는 오픈AI의 초기 파트너이자 최대 투자자 중 하나로, 양사의 협력은 오픈AI의 성장과 AI 열풍의 기반이 됐다. 하지만 AI 경쟁 격화로 독점 계약의 한계가 드러나면서 양사 간 협력 관계에도 균열이 생겼다. 오픈AI는 최근 사업 확장 전략으로 아마존과의 협력을 강화하며 AWS 기반 AI 모델 개발을 추진했다. 이를 두고 MS는 '독점 계약 위반' 가능성을 제기하며 법적 대응까지 고려했고, 오픈AI는 기존 계약에서 벗어나고자 반독점 규제 당국에 문제를 제기하는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이번 개정을 예정된 수순이라고 평가했다. 투자은행 에버코어 ISI는 "양사의 계약 개정은 투자자들에게 큰 이슈가 아닐 것"이라며 "MS는 그간보다 광범위한 멀티 모델 전략에 관심을 보여왔고, 오픈AI는 시장 전반에 걸쳐 유통망을 확장하려는 명확한 동기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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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 사진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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