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조스 vs 머스크, 우주에서 한판 붙자…위성통신 승부수

김종훈 기자 기사 입력 2026.01.23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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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오리진, 위성 5400개로 초고속 통신망 계획…
대형 데이터센터 통신 수요 겨냥, 스타링크와 차별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왼쪽),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 사진 합성/사진=머니투데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왼쪽),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 사진 합성/사진=머니투데이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최고경영자)의 우주기업 블루오리진이 내년부터 위성 통신 사업에 나선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스페이스X에 도전장을 던진 모양새다.

블루오리진은 2027년 4분기부터 위성 통신 네트워크 '테라 웨이브' 서비스를 위한 위성 통신 체계 구축을 시작한다고 21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블루오리진은 지구 저궤도, 중궤도에 위성 5408개를 띄워 전세계 어디서든 최대 초당 6테라바이트 속도로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통신망을 구축하겠다고 했다.

초당 6테라바이트는 현재 가정에서 쓰이는 일반 인터넷보다 최대 50만배 빠른 속도다.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가 일반 통신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한다면, 테라웨이브는 지구 각지에 위치한 초대형 데이터센터 간 통신과 AI(인공지능) 개발 등 특수 목적에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위성통신은 스페이스X가 독보적이다. 스페이스X는 지난달 기준 1만대가 넘는 위성을 우주로 발사했으며 이중 9400대가 위성 통신 서비스 스타링크에 활용되고 있다.스페이스X는 위성 수를 4만2000대까지 늘려나갈 방침이다. 스타링크의 수익성도 주목된다.

스페이스X는 비상장 기업이라 재무보고서가 공개되지 않는다. 정확한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업계는 스페이스X의 지난해 매출을 131억달러(19조3200억원)로 추산한다. 매출 절반 이상이 스타링크에서 발생했을 것이란 업계 관측이다. 지난달 블룸버그는 내부 소식통을 인용, 올해 스페이스X 매출이 최소 220억달러(32조3510억원)에서 최대 240억달러(35조2920억원)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업계는 스페이스X가 이르면 올해 중후반 기업공개(IPO)에 나설 것으로 본다. 머스크 CEO는 스페이스X 기업가치 1조5000억달러 달성을 목표로 최소 300억달러 자금 조달을 계획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IPO에 성공한다면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통신망 구축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4월 우주 발사 기업 유나이티드론치얼라이언스(ULA)의 로켓 아틀라스4가 미국 플로리다 주의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기지에서 아마존의 통신위성을 싣고 우주로 날아오르는 모습./로이터=뉴스1
지난해 4월 우주 발사 기업 유나이티드론치얼라이언스(ULA)의 로켓 아틀라스4가 미국 플로리다 주의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기지에서 아마존의 통신위성을 싣고 우주로 날아오르는 모습./로이터=뉴스1

테슬라와 아마존은 미국 증시를 이끄는 대형 기술주(빅테크) 7개를 뜻하는 '매그니피센트 7'에 포함된다. 이밖에도 AI 업계 양대 강자인 오픈AI와 구글이 우주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달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지난 가을 재사용 로켓 개발 스타트업 스토크 스페이스 측과 접촉해 인수 협상을 진행했다.

올트먼 CEO는 팟캐스트 방송에서 "시간이 지나면서 전세계가 데이터센터로 뒤덮이게 될 것이라고 본다", "로켓 회사를 창업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AI 기업들의 우주 진출은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스토크 스페이스 인수 논의는 더이상 진척되지 않았으나 우주를 향한 그의 관심을 보여준다.

생성형 AI 챗봇 제미나이로 오픈AI와 맞서는 구글은 태양열 발전기와 고성능 연산장치 텐서프로세서유닛(TPU)을 부착해 우주에서 자체 발전, 연산하는 데이터센터 개념을 제시했다. 구글은 여기에 '선캐처 프로젝트'라는 이름을 붙여 연구를 진행 중이다. 구글은 지난 11월 홈페이지를 통해 선캐처 프로젝트 연구 경과를 공유하면서 "미래에는 우주가 AI 컴퓨팅을 확장하기에 가장 적합한 장소가 될 것"이라고 했다.
  • 기자 사진 김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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