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탄소제거 전문기업 카본에너지는 자체 개발한 '전기화학식 직접공기포집(EC-DAC)' 기술을 담은 논문이 국제 학술지 '이산화탄소 활용 저널(Journal of CO₂ Utilization)'에 게재됐다고 23일 밝혔다.
이 기술은 공기 중에 떠 있는 이산화탄소(CO₂)를 전기 반응으로 모아들이는 방법이다. 기존처럼 화학물질로 흡수하거나 붙잡는 방식이 아니라 전기화학 반응만으로 탄소를 포집한다.
카본에너지는 '금속연료전지'를 이용해 이산화탄소를 모으면서 동시에 전기도 생산하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이 방식은 전기 사용량이 적고 구조가 단순해 효율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또 잡아낸 이산화탄소를 단단한 돌가루 형태의 물질(탄산염)로 바꿔 안정적으로 저장할 수 있다.
카본에너지는 현재 이 기술을 실제로 적용하기 위한 실증 사업을 진행 중이며 앞으로 대형 설비로 확대할 계획이다. 회사는 최근 프리A 라운드 투자 유치도 마무리해 연구개발을 이어갈 기반을 마련했다. 전기화학식 DAC 기술을 2030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달성에 기여할 수 있는 탄소제거 핵심 솔루션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이 기술은 해외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미국 에너지부(DOE)는 올해 초 발표한 공식 보고서에서 카본에너지를 '직접 저장형 탄소포집(Direct Storage DAC)' 기술을 가진 기업 중 하나로 등재됐다. 이 방식은 탄소를 잡자마자 바로 안정된 물질로 바꿔 저장하는 기술로, 에너지와 비용이 적게 들어 실용성이 높다고 평가된다.
나시영 카본에너지 대표는 "이번 논문 게재와 미국 DOE 리포트 등재는 카본에너지가 개발 중인 전기화학 기반 DAC 기술의 학문적·기술적 경쟁력이 소개되었다는 의미"라며 "앞으로 더 효율적이고 믿을 수 있는 탄소포집 기술로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