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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일 "전통 중소기업을 만나면 AI(인공지능) 스타트업이 하는 말이 너무 어렵다고 하고, AI 스타트업들을 만나면 중소기업들의 AX(인공지능 전환) 의지가 부족하다고 한다"며 "정부가 나서서 AX(인공지능 전환)가 필요한 중소기업들과 AI(인공지능) 스타트업들이 만날 수 있는 장을 만들어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한 장관은 이날 서울시 서초구 뤼튼테크놀로지스 본사에서 AI 스타트업 10곳과 '도메인 AI 스타트업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제조, 바이오·헬스, 콘텐츠, 금융 등 4대 핵심 산업영역에서 AX를 이끌어갈 스타트업 지원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 장관의 취임 후 아홉번째 창업·벤처 분야 정책 현장 간담회다.

간담회에서 기업들은 AX가 가장 필요하고 시장 규모도 중소기업·소상공인 분야가 더 크지만, 이들이 현실적으로 AI 도입을 어려워한다고 입을 모았다. 오은송 딥인사이트 대표는 "중소기업이 AX를 시행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며 "당장 제조라인을 멈추고 AX 솔루션들을 도입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오상진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AICA) 단장도 "중소기업들이 방법도 잘 모르고 당장 어떤 효과가 있는지 고민하기 때문에 AX의 사각지대에 빠져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000개의 중소기업에 AX를 지원해주는 것보다 차라리 100개라도 제대로 AX를 성공시키는 게 중요하다"며 "이들이 어떤 효과를 냈고, 어떻게 추진해왔는지를 보여주는 게 전통 제조기업들의 수요를 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같은 발언에 한 장관도 동의했다. 한 장관은 "중기부도 스마트 제조혁신을 주요 과제로 가져가고 있는데, 정작 기존 기업들이 결심을 잘 못하는 경우들이 많다"며 "정부가 수요기업과 공급기업이 만나게 하는 역할을 좀 해볼까 한다"고 강조했다.

대기업과의 오픈이노베이션도 단발성으로 그치지 않도록 해달라는 주문도 이어졌다. 신현진 허드슨에이아이 대표는 "오픈이노베이션으로 시작한 PoC(개념검증)가 사업으로 확장하기 위해선 후속 자원이 필요하다"며 "장기적 협업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 많지 않다"고 했다. 신 대표는 "정부가 매칭에서 그치지 말고 PoC를 사업화로 연결하는 부분까지 지원해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정부의 지원사업에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연백 위로보틱스 대표는 "AI 영역에선 모든 스타트업을 다 끌고 가기 어려울 것"이라며 "선택과 집중을 해서 살아남는 회사를 만들어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재식 인이지 대표도 "미국 정부도 시장에만 맡겨놓지 않고 팔란티어처럼 정책적으로 기업을 육성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는 딥인사이트, 허드슨에이아이, 위로보틱스, 인이지 외에도 뤼튼테크놀로지스, 뷰노 (25,750원 ▲2,350 +10.04%), 시프트바이오, 애자일소다 등 스타트업이 참여했다. 중기부는 향후 도메인별 가치사슬에 최적화된 수요기업을 발굴하고 AI 스타트업과 협업하는 오픈이노베이션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세상에 AI가 나타나면서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지원도 필요해지고 있다"며 "수요기관과 오픈이노베이션을 중심으로 다양한 정책 수단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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