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이미지=퓨리오사AI 블로그데이터센터용 NPU(신경망처리장치) 설계 스타트업 퓨리오사AI가 1700억원 규모의 시리즈C 브릿지 투자를 유치하면서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에 등극했다. (관련기사☞'메타 인수 거절' 퓨리오사AI, 몸값 1조 됐다…李정부 1호 유니콘)
31일 퓨리오사AI에 따르면 이번 투자 라운드에는 총 40여개 기관이 참여했다. 특히 국책금융기관인 산업은행이 300억원을 투자하며 가장 많은 자금을 집행했다. 이어 △기업은행(100억원) △IBK증권(60억원) △IBK벤처투자(50억원) △유진-성장금융펀드(116억원) △케이스톤파너스(200억원) △피아이파트너즈(132억원) △대성창업투자(50억원) △카카오인베스트먼트(30억원) 등이 참여했다.
케이스톤파트너스 등 복수의 국내 사모펀드(PE)도 참여했다. 통상 사모펀드는 리스크가 높은 초기 스타트업에는 잘 투자하지 않는다. 이에 퓨리오사AI 측은 "기술 및 제품의 시장성을 인정받아 성장 단계 기업으로 도약했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이번 투자에 참여한 사모펀드 투자금은 총 400억원이다.
퓨리오사AI는 이번 투자금을 2세대 NPU인 레니게이드 양산과 3세대 NPU 개발에 사용할 예정이다. 특히 레니게이드가 본격적으로 대형 엔터프라이즈 시장에 진입한 만큼 선제적으로 물량 확보가 필요해졌다고 설명했다.
최근 퓨리오사AI는 LG AI연구원의 LLM(거대언어모델) '엑사원'에 적용하는 실증을 종료하며 공식적인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에 엑사원 사용자가 늘어날 경우 이를 지원하는 데이터센터의 레니게이드 장착 수요도 커질 전망이다. 또 양사가 각자의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결합한 패키지로 묶은 온프레미스 턴키 서버도 판매할 전망이다.
퓨리오사AI 측은 "레니게이드가 LG 측의 고성능 조건을 충족시키는 동시에 기존 GPU(그래픽처리장치) 활용 대비 전력당 성능이 2.25배 높다는 게 입증된 만큼 글로벌 시장에서도 유력한 레퍼런스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퓨리오사AI 백준호 대표는 "이번 투자유치는 레니게이드 양산에 진입하는 중요한 시점에 자본시장이 우리의 기술력과 비전에 대해 강한 신뢰를 보내고 있다는 뜻"이라며 "반드시 글로벌 엔터프라이즈를 대상으로 매출 확대를 이끌어 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의 AI(인공지능) 스타트업 스케일업을 위한 모험자본 확대 기조 역시 매우 고무적"이라며 "한국이 미국, 중국과 함께 AI G3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AI 반도체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는 단순한 목표가 아니라 반드시 해내야 할 사명"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