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벤처캐피탈(VC) 더벤처스가 'AI(인공지능) 심사역' 도입으로 정기 투자 심사 프로그램인 '월간 배치'를 '2주 배치' 체계로 전환한다고 25일 밝혔다.
더벤처스는 지난 3월 황성현 뱅크샐러드 공동창업자를 테크 리드로 영입해 AI 심사역 '비티'를 개발해 이달부터 정식으로 활용하고 있다. 시장성, 경쟁 환경 등 요소를 분석한 뒤, 정량·정성 지표를 종합해 5단계 평가 결과를 도출하면 실무 심사역이 이를 참고해 투자 미팅 여부를 결정하는 방식이다.
운영 결과는 긍정적이다. 평균 검토 시간이 44% 단축됐고 AI 심사역 평가와 실제 투자 판단 간의 일치율은 78%를 기록했다. 더벤처스는 유망한 초기 팀을 빠르게 포착하기 위해 평가 기준을 유연하고 낙관적으로 설계한 상태다.
더벤처스는 이를 활용해 초기 스크리닝 속도와 정밀도가 높아진 만큼, 배치프로그램 주기도 2주 단위로 줄인다는 계획이다. 주기 단축에도 투자심의 신청 후 평균 대기 시간은 기존의 절반으로 줄었다. 심사부터 투자금 납입까지 소요되는 기간도 3주로 줄었다.
김철우 더벤처스 대표는 "투자사도 스타트업처럼 끊임없이 실험하고 발전해야 한다"며 "AI 심사역은 빠르고 유연한 투자 심사 구조를 만드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기술을 활용해 창업자와 투자 기회를 자연스럽게 늘리는 생태계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