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시대 과학기술 R&D 이끌 '싱크탱크' 누구?

박건희 기자 기사 입력 2025.06.04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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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과 통합' AI·과학기술 분과 이끈 전문가 4인 주목
과학기술계 "연구 현장과의 소통 부재로 입은 상처, 되풀이 말아야"

 제21대 이재명 대통령 임기가 시작된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 봉황기가 게양돼 있다. 왼쪽은 이날 봉황기 게양 전의 모습. /사진=뉴시스
제21대 이재명 대통령 임기가 시작된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 봉황기가 게양돼 있다. 왼쪽은 이날 봉황기 게양 전의 모습. /사진=뉴시스
"AI(인공지능) 3대 강국을 만들겠다"고 강조한 이재명 정부의 과학기술 R&D(연구·개발) 정책을 주도할 과학기술계 싱크탱크가 주목받는다. 현장 연구자들은 "현장과의 소통 부재로 과학기술계가 입은 상처가 되풀이되지 않길 바란다"고 했다.

4일 이재명 대통령이 임기를 시작한 가운데 새 정부의 과학기술 정책을 이끌 싱크탱크로 국내 AI 분야 학계 인사와 정부출연연구기관 전임 원장 등이 거론된다.

이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 당시 꾸렸던 대선 싱크탱크 '성장과 통합'에는 과학기술계 전문가 4인이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이 대통령이 유세 기간 "AI 투자 100조원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한 만큼 향후 과학기술 정책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AI 분과는 장병탁 서울대 AI연구원장이 위원장으로서 이끌었다. 장 원장은 머신러닝(기계학습) 분야 국내 최고 전문가로 꼽힌다. 2019년 서울대 AI연구원 초대 원장으로 임명돼 '모두를 위한 AI'를 기치로 내걸었다. 전공 교수진을 모아 대중을 위한 AI 강연 시리즈를 무료 배포하기도 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민주당 경선 시절 대선 싱크탱크 '성장과 통합'에서 과학기술 및 AI 분과를 이끌었던 전문가들. (왼쪽부터) 장병택 서울대 교수, 김준하 GIST 교수, 윤석진 전 KIST 원장, 정대교 강원대 교수 /사진=각 기관
이재명 대통령의 민주당 경선 시절 대선 싱크탱크 '성장과 통합'에서 과학기술 및 AI 분과를 이끌었던 전문가들. (왼쪽부터) 장병택 서울대 교수, 김준하 GIST 교수, 윤석진 전 KIST 원장, 정대교 강원대 교수 /사진=각 기관
AI 분과 부위원장은 김준하 GIST(광주과학기술원) AI정책전략대학원장이 맡았다. 김 원장은 화학·환경공학 분야에서 AI 및 알고리즘을 연구해온 석학이다. 문재인 정부 시기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국민성장 분과위에서 과학기술 국정과제를 조정하는 위원으로 활동한 바 있다.

'성장과 통합' 과학기술 분과는 윤석진 전 KIST(한국과학기술연구원) 원장이 이끌었다. 공학자인 윤 전 원장은 문재인 정부 시기였던 2020년 KIST 원장으로 선임됐다. 임기 말기였던 2023년 기관 평가에서 '매우 우수' 등급을 받았음에도 연임에 실패했다. 정권 교체 시기와 맞물린 때였다.

과학기술 분과 부위원장은 정대교 전 한국해양연구원 이사장(강원대 지질지구물리학부 교수)이 맡았다. 지질학자인 정 전 이사장은 UN 산하 국제지질과학연맹(IUGS) 부회장에 한국인 최초로 선출된 바 있다. 탄소중립을 강조하는 새 정부에서 기후 위기 해법 등과 관련해 목소리를 낼 가능성이 있다.

한국천문연구원 연구자 출신으로 국회에 입성한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행보도 주목받는다. 황 의원은 이번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과학기술혁신위원장을 맡았다. 황 의원은 국가 예산의 5%를 R&D 투입하도록 의무화하자는 목소리를 내왔다.

한편 과학기술계 현장은 새 정부에 기대와 우려가 섞인 반응을 보였다. 정부출연연구기관 소속 한 연구자는 "R&D 일괄 삭감의 여파가 아직 그대로 남아있지만, 연구자에게 더 큰 상처를 준 건 정치권의 일방적인 소통 방식이었다. 연구 현장과의 활발한 소통을 통해 비슷한 사례를 반복하지 않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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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 사진 박건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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