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AI 패권 강타' 中딥시크 "신규 이용자 등록 일시 제한"

심재현 기자 기사 입력 2025.01.28 09:56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공유하기
글자크기
딥시크 애플리케이션. /사진=뉴시스
딥시크 애플리케이션. /사진=뉴시스

챗GPT에 필적하는 인공지능(AI) 모델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가 28일 대규모 사이버 공격으로 일시적으로 신규 등록을 제한한다고 발표했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딥시크는 이날 자사의 AI 앱 신규 이용자 등록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대규모의 악의적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딥시크는 사이버 공격의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기존 사용자는 평소처럼 접속할 수 있지만 신규 사용자 등록은 제한된 상태다.

딥시크는 미국 등 서구 AI 업체가 AI 언어모델 훈련에 들린 비용의 10분의 1도 안 되는 자금으로 챗GPT에 필적하는 생성형 AI를 개발, 공개하면서 미국 빅테크업계와 시장에 충격을 주고 있다.

딥시크는 지난달 말 무료 오픈소스 대형 언어 모델 '딥시크-V3'을 출시하면서 600만달러(약 87억원) 미만의 비용으로 단 2개월 만에 개발했다고 밝힌 데 이어 지난주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최신 모델 'o1'보다 뛰어난 성능을 보인 것으로 알려진 추론 모델 'R1'을 출시했다.

딥시크 돌풍은 'R1'이 오픈소스로 풀리면서 AI 개발자들 사이에서 성능과 추론 능력에 대한 호평이 나오면서 급속도로 확산했다. 미국 애플 앱스토어에서 딥시크의 AI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앱)은 무료 다운로드 앱 부분 1위를 기록했다.

실리콘밸리의 대표 벤처투자가인 안드레센 호로위츠(a16z)의 마크 안드레센 창업자는 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딥시크 R1은 지금까지 본 것 중 가장 놀랍고 인상적인 혁신 중 하나"라며 "AI 분야의 스푸트니크 모멘트"라고 평가했다.

스푸트니크 모멘트는 기술우위를 자신하던 국가가 후발 주자의 앞선 기술에 충격을 받는 순간을 가리키는 용어로 1957년 옛 소련이 최초의 위성 스푸트니크 1호를 미국보다 먼저 발사한 데서 나왔다.

미 언론에 따르면 딥시크는 약 80억달러(11조5000억원)의 자산을 관리하는 중국 헤지펀드 '하이플라이어 퀀트'가 2023년 설립한 AI 연구소에서 분리된 스타트업으로 알려진다.

딥시크 충격으로 시장에서 미국이 AI 분야를 선도하지 못하는 게 아니냐는 경감심이 커지면서 AI 대장주 엔비디아가 장중 17% 급락하는 등 기술주가 약세를 보이고 이다.

'딥시크' 기업 주요 기사

관련기사

  • 기자 사진 심재현 기자

이 기사 어땠나요?

이 시각 많이 보는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