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던 스타트업 9곳 한순간 나락…실패 원인 보니 "예상 밖"

류준영 기자 기사 입력 2025.01.2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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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읽을만한 책]
한국의 스타트업 생태계 과거·현재·미래
K-스타트업, 실패가 알려주는 성공의 길

사진=청람
사진=청람

민족 대명절인 설날이다. 최장 9일이나 되는 설 연휴를 TV 앞에서 흘려보내기엔 너무 아깝다. 연휴를 알차게 보내고 싶어하는 예비창업자나 스타트업 임직원들을 위해 최근 나온 따끈따끈한 책을 소개한다.

도서출판 청람이 출간한 '한국의 스타트업 생태계 과거, 현재, 미래'는 1990년대 이후 국내 스타트업의 역사를 한번에 꿰뚫는다.

이를테면 국산화, 인터넷, 모바일, 플랫폼·바이오 순으로 우리나라 벤처기업들의 시대별 변화를 조망하는 한편,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대학의 역할, 대기업과 협력, 지역 스타트업 생태계까지 오랜 관찰과 폭넓은 연구리포트가 다수 수록됐다.

김선우 STEPI(과학기술정책연구원) 중소·벤처기술혁신정책연구센터장을 비롯한 벤처·스타트업 업계 전문가로 꼽히는 9명의 교수가 공동저자로 참여했다.

김선우 센터장은 "그간 대부분의 책과 보고서들이 개별 스타트업의 창업과 성장, 벤처캐피털 등 생태계의 특정한 주체, 정부의 벤처정책 등 개별적이고 특정한 영역에 관한 이슈에 초점을 맞춰 왔다면, 이 책은 스타트업 생태계 전체 관점에서 핵심 주체들이 어떻게 발전해 왔고, 현재 상황은 어떠하고, 어떤 과제를 안고 있고, 미래 발전을 위한 방향은 무엇인지를 전체적으로 조망한다"고 말했다.

책의 목차는 다음과 같다 △한국 벤처캐피탈의 역사와 현황 △스타트업과 지원조직의 공진화 △대학의 역할과 스타트업 생태계 △스타트업 생태계와 대기업 △우리나라 스타트업 정책 △지역과 스타트업 생태계 △스타트업 생태계 문화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우리나라 스타트업 생태계의 발전 전략△한국 스타트업 생태계의 지속 발전을 위한 과제와 발전 전략 순이다.

청람 측은 "이 책은 스타트업 생태계와 연관을 맺고 있는 여러 주체들, 정책입안자, 이 분야를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에 대한 이해를 높여줄 교과서 같은 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학현사
사진=학현사

스타트업의 대표적인 실패 사례를 심층 분석한 책도 관심을 이끈다.

학현사에서 출간한 'K-스타트업, 실패가 알려주는 성공의 길'은 싸이월드, 타다, 신라젠 등 한때 뜨거운 관심을 받던 스타트업 9곳이 성장 경로에서 이탈해 추락하는 과정을 다각도로 분석했다.

책 저자는 이병헌 광운대 교수로 한국공학한림원 회원이자 문재인 정부에서 중소벤처비서관과 중소기업연구원장을 역임했다.

책에서 소개한 스타트업들의 공통점은 제품·서비스가 우수하고, 풍부한 자금력을 갖춘 데다 우수한 기술력, 뛰어난 경영 능력까지 겸비했음에도 불구하고 모두 실패했다는 점이다.

그 원인이 예상 밖인데, 책에선 신시장의 급격한 성장, 창업자들의 성공 경험, 대기업과의 협력적 제휴, 대규모 투자유치, 정부 지원과 같이 성장에 도움을 주는 요인들이 결과적으로는 실패의 원인이 됐다는 결론을 내린다.

이 책은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R&D전략기획단이 지원한 연구 프로젝트의 결과물이다. 저자인 이병헌 교수는 "이 책에서 제시하는 실패 원인과 극복 방법이 우리나라 스타트업이 성공의 길을 찾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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