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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전기차 시대는 온다"…차세대 전력망에 꼭 필요한 '이 회사'

김창현 기자 기사 입력 2024.09.1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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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넥스톡] 타이드

[편집자주] 코넥스는 중소·벤처기업을 위한 신(新)시장입니다. 코스피·코스닥에 비해 규모가 작지만, 성장 가능성이 더 큰 기업들의 무대입니다. 코넥스의 강한 기업, 아직 알려지지 않은 좋은 기업을 소개합니다.
조경종 타이드 대표이사. /사진=김창현 기자
조경종 타이드 대표이사. /사진=김창현 기자
"가정에 전기를 공급하는 것부터 전기자동차 충전에 이르기까지 전력산업에서 타이드 (1,800원 0.00%) 제품은 꼭 필요합니다. 지난 수년간 수주를 위해 공들여온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시장에서도 연말부터 좋은 소식이 들려올 것으로 기대합니다"

타이드는 AMI(지능형 검침 인프라)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로 2022년 코넥스에 상장했다. AMI는 전력회사가 에너지를 모니터링하고 컨트롤해 가정, 기업 등 수요자에게 효율적이고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돕는다. AMI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유무선 모뎀, DCU(데이터집중장치), 컨트롤센터 등이 필요한데 타이드는 설계부터 시공에 이르기까지 턴키(Turn-Key) 방식으로 제공한다.

조경종 타이드 대표이사는 최근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역대급 무더위로 전력수요가 급증하는 등 블랙아웃(대규모 정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AMI는 빛을 발한다"며 "타이드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25%로 200만세대에 AMI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AMI 솔루션 중에서도 타이드는 통신망 구축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전력은 신속성과 정확성이 생명인만큼 전력공급자와 전력수요자는 안정적으로 전력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어야한다. 타이드는 4년전 퀄컴 PLC(전력선 통신)기술을 기반으로 관련 시스템을 개발했다. 해당 기술은 경쟁사와 비교할 때 통신품질이 뛰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전력의 저압AMI 중에서 타이드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기준 약 15%, 고압AMI는 약 23%에 해당한다. 저압AMI와 고압AMI는 2030년까지 해마다 매출액이 각각 150억원, 50억원씩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타이드는 국내를 넘어 해외 전력망 구축 사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조 대표는 "AMI를 제공하는 회사들의 고객사는 대부분 공기업으로 정부정책에 따라 매출액이 크게 출렁일 수 있다는 위험을 항상 안고 살아왔다"며 "경각심을 가지고 7년전부터 동남아시아와 아프리카에 진출해 국내에서 입찰이 없더라도 이를 상쇄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하기위해 노력해왔다"고 설명했다.

타이드가 개발한 인도네시아 수출용 AMI. /사진=김창현 기자
타이드가 개발한 인도네시아 수출용 AMI. /사진=김창현 기자

동남아시아와 동유럽, 아프리카에서는 지능형 전력망 사업이 이제 막 개화한만큼 향후 성장성이 무궁무진하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에 따르면 글로벌 AMI 설치규모는 2018년 약 7억5000만대에서 내년 12억대로 늘어날 전망이다. 타이드는 인도네시아와 루마니아에는 7년을 말레이시아에는 5년의 시간을 투자해 현지 정부나 공기업에 타이드의 기술을 선보이고 검증받음으로써 신뢰를 쌓아왔다.

타이드가 공을 들인 국가 중 하나인 인도네시아는 국가 중장기 개발계획에 따라 정부 주도하에 AMI 도입사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타이드는 지난해 인도네시아 AMI 본사업에 진출하는 데 성공했다. 해외전력사업은 딜 쿠킹에만 최소 4~5년이 걸린다는 점에서 진입장벽도 높다.

직원들뿐 아니라 조 대표도 해외영업을 위해 한달에 한번씩 동남아시아나 아프리카 현지를 방문해왔다. 그는 "올해를 기점으로 그간 투자를 해왔던 해외사업들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말레이시아 입찰은 9월중에 결과가, 세르비아 올해 하반기, 인도네시아는 내년초 중으로 입찰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정돼 있다. 수주에 성공하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성장할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먹거리로 점찍은 EV(전기차) 충전 인프라 사업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AMI는 EV 충전 인프라에도 적용된다. 전기차가 대세가되면 전국 곳곳에 고속충전기가 설치될 것으로 보이는데 전력망 부하를 방지하기 위해 전력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AMI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기준 EV 충전 인프라가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3%에 불과하지만 2026년까지 15.2%로 늘릴 계획이다.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전기차 충전 중 화재를 막기위해 꼭 필요한 전기차용 PLC 컨트롤러도 개발 중이다. AMI의 핵심기술이기도 한 PLC는 전기차 배터리의 충전량 정보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과충전을 막는다. 올해 내 모든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다.

  • 기자 사진 김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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