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기술지주, '고형암 치료기기 개발' 드림팩에 투자

박기영 기자 기사 입력 2024.05.0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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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형암 복강파종의 치료를 위한 신복강항암화학요법인 '가압복강에어로졸항암화학요법 (PIPAC)' 정밀의료기기를 개발 중인 드림팩이 서울대기술지주로부터 후속 투자를 받았다. 투자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위암, 대장암, 췌장암 및 난소암 등의 고형암은 진행성 단계 혹은 재발 시 복강의 다양한 구역에 종양이 파급되는 복강파종의 질환이 된다. 치료로 수술과 항암화학요법, 최근에는 표적 치료 및 면역항암제가 임상에 도입되어 사용되고 있으나, 높은 가격과 5년 이내의 생존 기간이 5-20%로 제한적이라 많은 환자에 대한 적용이 쉽지 않다. 또 다약제 내성의 종양으로 진행해 장폐색과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사망하는 경과를 보이게 된다.

PIPAC은 2010년부터 유럽을 중심으로 시행되고 있는 완화복강항암화학요법으로 더이상 마땅한 치료 방법이 없는 복강파종 고형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쓰인다. 비용-효과적인 치료 반응 (20-80%)을 유도하고 섭식과 신체활동 등의 삶의 질을 향상하는 임상적 근거가 확보됐다. 올해부터 3상 임상시험 기반의 효용성과 안전성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해당 요법은 국내 관련 의료기기의 복잡한 인증과 허가, 행위 수가에 대한 관련 진입장벽으로 도입이 되지 않았다. 이에 드림팩은 자체 의공학 기술로 개발한 PIPAC과 약물전달력을 향상시킨 회전가압복강에어로졸항암화학요법(RIPAC) 의료기기를 개발해, 현재 신의료기술 및 혁신 의료기기로의 단계 평가를 준비 중이다.

특히 드림팩에서 개발한 RIPAC은 기존 PIPAC이 가진 불균형한 약물 분사와 이에 따른 약물 침투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분사 노즐에 전동식 회전 장치를 추가한 것으로, 보다 효과적이고 균일하게 복강 표면에 항암제를 도달하게 할 수 있는 기술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김희승 드림팩 대표는 "수술과 항암치료를 동시에 경험한 임상의의 경험으로부터 국내의 우수한 의공학 기술을 통해 본 치료를 위한 플랫폼을 구축할 수 있는 사업을 시작할 수 있었다"며 "사업성공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받아 서울대기술지주회사를 포함한 다양한 곳으로부터의 투자를 유치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서울대기술지주는 "혁신 의료기기의 필요성과 우수 의사 사업가 양성을 기대하며 후속 투자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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