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리오사AI·사피온·리벨리온, 시장데뷔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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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AI(인공지능) 반도체 팹리스 스타트업들이 본격적인 글로벌 판로 개척에 나섰다. 반도체 밸류체인(공급망) 내 다른 기업과 협업해 공급채널을 늘리는 한편, 글로벌 기업들과 PoC(기술실증)도 확대해가고 있다. 팹리스 스타트업들이 지난해까지 수백억원의 자금을 유치하며 제품 개발·양산에 집중한 만큼 올해부터는 가시적 성과를 보여줄 지 주목된다.
26일 퓨리오사AI에 따르면 대만의 컴퓨터 및 부품 제조사 에이수스는 퓨리오사AI의 반도체 '워보이'가 탑재된 서버를 데이터센터 기업들에 공급하기로 했다. 데이터센터 고객사들이 에이수스에서 서버를 구매할 때 인텔, 엔비디아 등과 함께 퓨리오사AI의 반도체를 선택할 수 있도록 옵션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국내 팹리스가 이 같은 방식으로 반도체를 공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에 따르면 통상 반도체 기업들은 데이터센터와 직접 계약을 맺고 데이터센터가 원하는 서버를 구매한 뒤 자사의 반도체를 탑재해 납품한다. 국내 팹리스들은 대부분 이 방식을 활용한다. 다만, 글로벌 시장에서는 이번 퓨리오사AI와 에이수스의 계약처럼 서버 제조사가 반도체를 납품받고 데이터센터가 원하는 반도체를 탑재해 공급하는 방식도 적잖다.
퓨리오사AI가 계약한 에이수스는 아직 서버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기업은 아니다. 그러나 최근 미국에 서버 생산라인을 구축하는 등 주력제품을 소비자용 컴퓨터에서 기업용 서버로 옮기고 있다. 에이수스 측은 지난해 11월 일본 닛케이신문 인터뷰에서 5년 내 서버 사업을 5배 이상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에이수스가 시장을 확대하는 만큼 퓨리오사AI의 워보이 판매도 늘어날 전망이다.
퓨리오사AI는 또 다음달 미국 오픈AI 본사에서 2세대 AI반도체칩 '레니게이드'를 시연할 계획이다. 오픈AI 측이 '탈 엔비디아'에 나선 만큼 주목되는 행보다.
SK텔레콤에서 스핀오프한 팹리스 스타트업 사피온은 최근 해외 기업과의 사업실증(PoC) 계약을 체결했다. 상대는 일본 NTT도코모의 자회사인 도코모이노베이션스다. 도코모이노베이션스는 NTT도코모 그룹의 AI(인공지능) 서비스를 개발하는 기업으로 거대언어모델(LLM), 비전AI 등을 연구해 의료, 금융, 보험 분야의 AI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도코모이노베이션스는 이번 계약으로 사피온이 지난해 말 출시한 데이터센터향 AI반도체 X330을 기반으로 LLM검증 등 PoC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또 사피온과 협업해 AI서비스 비용 절감과 내부 운영 효율화, 새로운 AI서비스 발굴 등을 진행하기로 했다.
사피온은 도코모이노베이션스 외에도 AI서비스 기업 및 데이터센터 기업 고객을 확대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현재 다양한 고객사들을 대상으로 X330 시제품을 테스트하며 신뢰성 검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피온은 PoC를 통해 수요를 확보한 뒤 본격적인 X330 양산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리벨리온도 복수의 글로벌 데이터센터 기업들과 사업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리벨리온은 올해 PoC를 넘어 실제 양산제품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9월부터 2세대 반도체 '아톰'의 IBM 데이터센터 품질검증을 진행 중이다. 리벨리온 측은 "일본과 복수의 미국 하이퍼 스케일러들과 사업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하이퍼 스케일러는 대규모 클라우드 공급업체를 말한다.
팹리스 스타트업들은 이처럼 올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AI반도체를 개발하는 팹리스들이 지난해까지 내부적으로 연구·개발에 집중해왔다면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시장에 데뷔해 성적표를 받아야하는 시점"이라며 "데뷔 작품의 성적에 따라 옥석 가리기도 진행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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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AI(인공지능) 반도체 팹리스 스타트업들이 본격적인 글로벌 판로 개척에 나섰다. 반도체 밸류체인(공급망) 내 다른 기업과 협업해 공급채널을 늘리는 한편, 글로벌 기업들과 PoC(기술실증)도 확대해가고 있다. 팹리스 스타트업들이 지난해까지 수백억원의 자금을 유치하며 제품 개발·양산에 집중한 만큼 올해부터는 가시적 성과를 보여줄 지 주목된다.
26일 퓨리오사AI에 따르면 대만의 컴퓨터 및 부품 제조사 에이수스는 퓨리오사AI의 반도체 '워보이'가 탑재된 서버를 데이터센터 기업들에 공급하기로 했다. 데이터센터 고객사들이 에이수스에서 서버를 구매할 때 인텔, 엔비디아 등과 함께 퓨리오사AI의 반도체를 선택할 수 있도록 옵션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국내 팹리스가 이 같은 방식으로 반도체를 공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에 따르면 통상 반도체 기업들은 데이터센터와 직접 계약을 맺고 데이터센터가 원하는 서버를 구매한 뒤 자사의 반도체를 탑재해 납품한다. 국내 팹리스들은 대부분 이 방식을 활용한다. 다만, 글로벌 시장에서는 이번 퓨리오사AI와 에이수스의 계약처럼 서버 제조사가 반도체를 납품받고 데이터센터가 원하는 반도체를 탑재해 공급하는 방식도 적잖다.
퓨리오사AI가 계약한 에이수스는 아직 서버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기업은 아니다. 그러나 최근 미국에 서버 생산라인을 구축하는 등 주력제품을 소비자용 컴퓨터에서 기업용 서버로 옮기고 있다. 에이수스 측은 지난해 11월 일본 닛케이신문 인터뷰에서 5년 내 서버 사업을 5배 이상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에이수스가 시장을 확대하는 만큼 퓨리오사AI의 워보이 판매도 늘어날 전망이다.
퓨리오사AI는 또 다음달 미국 오픈AI 본사에서 2세대 AI반도체칩 '레니게이드'를 시연할 계획이다. 오픈AI 측이 '탈 엔비디아'에 나선 만큼 주목되는 행보다.
SK텔레콤에서 스핀오프한 팹리스 스타트업 사피온은 최근 해외 기업과의 사업실증(PoC) 계약을 체결했다. 상대는 일본 NTT도코모의 자회사인 도코모이노베이션스다. 도코모이노베이션스는 NTT도코모 그룹의 AI(인공지능) 서비스를 개발하는 기업으로 거대언어모델(LLM), 비전AI 등을 연구해 의료, 금융, 보험 분야의 AI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도코모이노베이션스는 이번 계약으로 사피온이 지난해 말 출시한 데이터센터향 AI반도체 X330을 기반으로 LLM검증 등 PoC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또 사피온과 협업해 AI서비스 비용 절감과 내부 운영 효율화, 새로운 AI서비스 발굴 등을 진행하기로 했다.
사피온은 도코모이노베이션스 외에도 AI서비스 기업 및 데이터센터 기업 고객을 확대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현재 다양한 고객사들을 대상으로 X330 시제품을 테스트하며 신뢰성 검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피온은 PoC를 통해 수요를 확보한 뒤 본격적인 X330 양산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리벨리온도 복수의 글로벌 데이터센터 기업들과 사업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리벨리온은 올해 PoC를 넘어 실제 양산제품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9월부터 2세대 반도체 '아톰'의 IBM 데이터센터 품질검증을 진행 중이다. 리벨리온 측은 "일본과 복수의 미국 하이퍼 스케일러들과 사업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하이퍼 스케일러는 대규모 클라우드 공급업체를 말한다.
팹리스 스타트업들은 이처럼 올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AI반도체를 개발하는 팹리스들이 지난해까지 내부적으로 연구·개발에 집중해왔다면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시장에 데뷔해 성적표를 받아야하는 시점"이라며 "데뷔 작품의 성적에 따라 옥석 가리기도 진행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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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 사진 고석용 기자 gohsyng@mt.co.kr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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